한인 고객들이 ‘1000대1 세일’을 실시중인 LA ‘알라딘US’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
경쟁 심한 가전·사진·서점·병원등
가격 파괴·무이자 할부로 손님 몰이
‘장사가 안 될 때는 무이자, 할인 마케팅이 최고’
긍정적 경기지표와는 달리 타운에서는 얼어붙은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한인업소들이 고객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판촉을 내세우고 있지만 역시 최전선에는 0% 파이낸싱과 파격 할인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케팅 저 마케팅 해봐도 역시 ‘낮은 가격’의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실시 업종도 가전, 서점에서 사진, 병원까지 다양하다.
리본, 코스모스, 한스전자 등 가전 업계의 경우 ‘No Interest’를 무기로 침체 극복에 나섰다. 코스모스는 19-21일‘오디오 비디오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전 제품에 대해 1년 무이자 할부 행사를 실시하며, ‘리본’은 안방극장 시스템을‘노다운 노페이먼트’로 판매한다. 코스모스 전자의 스티브 제씨는 “TV의 경우 무이자 할부시 매출이 20-30%이상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구경 왔다가 0% 파이낸싱에 끌려 구매하는 경우도 꽤 된다”고 전했다.
웨딩 시즌을 맞은 사진업계의 경우 스페셜 패키지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선셋스튜디오’는 3일간 촬영, 대형 사인보드, 땡큐 카드 50장 등 11가지 상품이 포함된 ‘결혼사진’ 패키지를 정가보다 500달러 할인된 2,499달러에 내놨다. 이 업소의 전채리씨는 “예산이 빠듯한 예비 커플들은 다른 사람보다 가격에 민감하기 마련”이라며 “한 번 찾아온 고객들의 입소문도 무시 못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온, 오프라인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알라딘US’는 LA, 가든그로브, 풀러튼 등 3개 매장에서 ‘천대일 펑펑 대세일’을 이 달말까지 실시중이다. 이 기간에는 도서를 한국정가 1,000원당 1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폴 이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정 회원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도서의 경우 세일중에는 인건비와 렌트만 건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들도 할인 마케팅에 가세했다. ‘하버드병원’은 10여 가지의 검사가 포함된 암, 중풍 조기발견 스페셜 프로그램을 정가보다 1,000달러 낮은 250달러에 선보였다. 이 병원의 김현기씨는 “병원간 경쟁이 심하지 않던 7-8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주로 무보험자나 디덕터블이 큰 보험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 많이 이용 한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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