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생활용품점에는 청국장 발효기부터 과즙기, 콩나물 재배기까지 셀프 주방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방 가전제품 인기
콩나물·숙주나물 재배기 등 다양
‘김스전기’는 2월 하순부터 ‘청국장 발효기’를 판매하고 있다. 청국장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에 청국장이라는 전통 맛까지 겹쳐져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처럼 채소 등을 집에서 기르고 음식도 직접 만들어 먹는 셀프 주방 가전제품들이 요즘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30달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두유기를 시작으로 셀프 용품 가짓수도 아이스크림, 누룽지, 콩나물 재배기까지 다양해졌다.
이병채 김스전기 매니저는 “내 손으로 직접 해먹으면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셀프 제품이 인기를 끄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70달러 정도인 청국장 발효기에 삶은 콩을 넣고 발효시키면 4일 후부터 구수한 청국장 찌개를 맛볼 수 있다.
종류에 따라 메뉴 버튼만 누르면 청국장 이외에 식혜, 요구르트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들 수도 있다.
짜서 마시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과즙기도 인기.
과일을 통째로 갈아버리는 믹서기와는 달리 25달러 안팎인 과즙기는 과즙만 뽑아내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 직접 짜기 때문에 100% 생과일을 이용해 신선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내 입맛대로 즐기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에 우유, 크림, 과일 등 좋아하는 재료를 마음대로 넣고 버튼만 누르면 작동된다.
색소와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콩나물과 숙주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콩나물 재배기도 나와있다. 집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은 농약을 치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아이들에게 교육 효과도 있다. 자동 분수 기능도 수행해 천연 가습기도 된다. 재배에 5일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100달러선.
이밖에 밥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완성되는 누룽지 제과기, 현미 깎는 기계, 마늘 분쇄기 등도 한인타운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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