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지역 동포여러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지나고 희망찬 2004년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작년 9월에 부임하여 보스턴에서 첫 번째 새해를 맞이하며 뉴잉글랜드 지역에 거주하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는 새로운 참여정부가 출범하여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에 있어서 개혁과 개방을 위한 노력을 과감히 추진하였습니다.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선진국 시대를 향하여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국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은 바로 미국 내에서 존경받는 소수민족으로
성장한 200만 한인동포사회의 한결 같은 소망이요 또 무한한 자랑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미국 이주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동포들에게 2003년은 참으로 뜻 깊은 한 해이었습니다. 특히, 작년 10월 보스턴에서 개최된 뉴잉글랜드 한인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음악회는 우리 한인들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自矜心)을 갖도록 하였고, 자라나는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각인(刻印)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인 1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우리 후손들이 미국에서 이처럼 훌륭하게 성장하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2세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미 주류사회내 각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앞으로 한인의 미국 이주 200년 역사는 더욱 빛나게 장식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내 반미감정, 북한 핵 문제, 주한 미군 재배치문제 등 이 곳 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온 사안들도 한미 양국정부의 진지한 협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원만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으로 이제 한미관계는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차원의 동맹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한국 정부는 많은 국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에도 추가로 파병하여 미국과 함께 태러와의 전쟁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안정되고 화합하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해온 우리 뉴잉글랜드 한인사회가 새해에도 더 큰 발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를 위해 총영사로서 열의와 정성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뉴잉글랜드 지역에 거주하시는 동포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04년 元旦
최 원 선 (주 보스턴 총영사관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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