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차원에서 내린 연말연시 테러 발생 경고의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매사추세츠와 보스턴의 관리들은 보스턴 항구에 접안 예정이던 액화 석유가스 운반선의 진입을 불허했다.
지난 22일 미트 롬니 매쓰 주지사와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연말 휴가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LNG 선의 보스턴항구 접안을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테러 발생 경고 수위가 오렌지로 상향되면서 연방 정부가 발표한 테러 발생 가능 지역에서 보스턴과 뉴잉글랜드는 제외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경찰과 소방관들, 해상 경찰대원들은 공항과 항구, 기차 역 등의 공공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테러에 대비했다.
액화가스 운반선은 보스턴 항구 바로 북쪽 에버렛에 위치한 LNG보관 탱크로 지난 월요일 하역할 예정이었으나 여론의 반대 속에 접안이 연기된 것인데, 메니노 시장은“액화가스의 공급이 아직 부족하지 않고 또 테러 위협이 고조된 이 시기에 굳이 초대형 가스운반선을 진입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LNG선 하역 작업시 경비에 동원되는 경찰관, 소방관, 해양 경찰 등의 추가 배치에 소요되는 예산은 하루 $25,000달러에 달한다고 말하며 자신은 만약 공격을 받아 폭발될 경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LNG선박의 보스턴 항구 진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MIT의 제임스 페이 명예교수도 최근 보스턴 항구에 접안한 초대형 가스운반선을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할 경우, 인접한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근본적으로 보다 다운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하역 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연방 에너지 부는 9.11테러 이후 보스턴 항구로 가스운반선 접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메니노 시장은 높아진 테러 위협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통으로 자리잡은 보스턴의 새해 이브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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