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도 결혼정보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결혼정보업계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유명 결혼정보회사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고, 로컬 업체의 수성 작전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를 약 1,200만달러, 결혼상담소까지 포함한 관련 업체 수를 60여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과학적 매칭 시스템을 자랑하는 한국 결혼정보회사의 미주 진출이다. 이달 초 재혼전문회사 행복 출발이 LA에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지사를 열었고, 한국 결혼정보회사의 원조격인 선우도 미주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업체 중 미국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회사는 듀오다. 98년 LA지사를 오픈한 듀오는 미주 진출 6년만인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듀오는 LA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04년에는 뉴욕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며, 전 세계 한인을 위한 영어 사이트도 준비중이다.
듀오 LA지사 고석준 지사장은 2001년 500만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년 사이에 2 배 이상 성장했고, 2005년에는 3,000만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컬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베델 결혼정보센터는 지난 9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주교회 이민 100주년 감사 대축제’에 부스를 설치해 큰 효과를 봤다. 로컬업체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깊은 인간관계가 최대 무기.
베델 결혼정보센터 매리 조 원장은 11년 동안 결혼업계에 종사하면서 340여쌍을 부부로 맺었고, 3,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오랜 미국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그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에 이제는 결혼 적령기 자녀의 부모님들이 믿고 찾아준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결혼정보업체를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규모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소비자의 피해도 일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서 진출한 D결혼정보회사가 문을 닫아 일부 회원들이 손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애프터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결혼정보업계의 경우 회사가 문을 닫으면 소비자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며 신중하게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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