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35)은 솔직하다. 감추기 싫어하고 그래서 쉽사리 구설수에 오른다. 때로는 과장된, 어떤 때는 근거없는 소문들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 텐데 당사자는 “그럴 때마다 일일이 반응했다면 진작에 홧병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태연하다.
이승연은 전 남자친구 김민종과 지금도 스스럼없이 지낸다거나, 방송인 K와의 루머에 대해 속내를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일반인이라 사생활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이승연은 S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완전한 사랑’(극본 김수현·연출 곽영범, 10월4일 첫 방송)에서 남자주인공(차인표)을 오랜 세월 짝사랑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지나 역을 맡았다. 최근 촬영장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그녀를 만났다.
# 총대메는 인생이에요.
― ‘이승연’하면 사람들은 스캔들을 먼저 떠올리는데.
▲ 알고 있다. 특히 안 좋은 걸 기억한다. 운전면허 불법취득만 해도 사람들은 내가 ‘음주운전 사고’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무슨 일이든 총대를 메고 나서는 성격이라서 그런 것 같다.
― 애인이었던 김민종이 한 인터뷰에서 당신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데.
▲ 걔는, 아니 그 친구는 전화할 때마다 소개팅 시켜달라고 한다. 그만큼 서로 편하다. 하지만 내가 누굴 소개해주면 좀 우습지 않나. 그냥 능력껏 하라고 했다. 여자친구가 있는지 솔직히 말하라고 물었을 때 정말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외롭긴 외로운가 보다.
― 방송인 K와의 루머는 아직까지도 연예계에 떠돌고 있는데.
▲ 분명히 말하건대 나는 그와 아무 관계도 없다. 그 친구도 그 이야기에 황당해 하고 있다.
# 효리는 귀여운 후배예요.
― 요즘 한창 인기인 이효리가 고등학교(서문여고) 후배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
▲ 그런가, 몰랐다. 아니, 걔는 왜 그 사실을 이야기 안했나 몰라.
― 이효리와 친한 사인가.
▲ 올 2월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코너 ‘출발 드림팀’ 때문에 일주일 동안 괌에 함께 있었다. 당시 이효리를 비롯해 변정수 손태영 황보 등 성격 이상한(?) 여자들끼리 뭉쳐 즐겁게 지냈다. 그때 친해졌다. 효리는 섹시하고 춤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귀여운 동생이다.
# 결혼은 당연히 해야죠.
― 올 추석에 집안 어른들께 결혼 안하냐는 말을 듣지는 않았나.
▲ 물론,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예, 예”하고 대답했다. 사실 가고 싶으니깐.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댁에도 인사하러 들렀다.
― 구체적인 결혼계획이 잡혔나.
▲ 아직은…. 하지만 주위에서 “너는 시집가면 더 뜰 거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정말 가야할 것 같다. 나이도 꽉 차지 않았나.
― 아직도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무슨 나이가 많다고 그러는가.
▲ 스타일이 좋기는 뭘, 사우나 가면 다 똑같은데.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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