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상반기 인기 연예 검색어 순위
요즘 연예가 참새들에겐 인터넷이 사랑방이다. 이슈가 생기면 인터넷 각 포털 사이트 게시판은 곧바로 토론의 장으로 변한다.
점잖게 평가하는 글부터 감정적으로 옹호(또는 반대)하는 글까지 뒤섞인다. 근거 없는 소문도 있지만 때로는 언론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연예계 아이템으론 과연 어떤 게 있었을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자료를 토대로 2003년 상반기 인기 연예 검색어 순위를 분석했다.
▲ 나라 짱!
눈에 띄는 검색어는 단연 장나라. 친근한 캐릭터와 폭 넓은 인기 층을 발판으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작년에는 드라마, 올해는 가수와 영화배우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작년 초 시청률 50%에 육박한 대박 드라마 SBS TV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착하고 꿋꿋한 주인공 맹순이 역으로 화제에 오르더니 작년 연말엔 MBC KBS 등 방송 가요 시상식 대상으로 여세를 이어갔다. 올 초 개봉한 영화 <오! 해피데이>가 인기 몰이에 탄력을 더했다.
▲ 짝짓기도 하고 인기도 얻고
지명도에 비해 훨씬 높은 순위에 포진한 연예인이 여럿 있어 눈길을 끈다. 임성언(6위) 빈(7위) 유민(12위) 추소영(14위) 최하나(16위) 이윤지(19위) 등이 주인공.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방송사 짝짓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는 것.
MBC TV <강호동의 천생연분>과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장미의 전쟁’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로부터 ‘산장의 퀸카’(임성언) ‘이사돈’(빈) 등의 별명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 돌풍! 돌풍!
꾸준한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순간적인 돌풍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검색어도 있다.
우선 이경실이 폭행 사건 때문에 2월 셋째 주 순위에서 9위로 신규 진입했다. 드라마 <올인>의 경우엔 종영을 앞둔 3월 넷째 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1위에 랭크됐다.
유진과 박용하는 개인적인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바람에 4월 넷째 주에 나란히 1, 2위에 오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6월 첫째 주에는 개인사에 대한 고백과 관련, 김승현이 1위에 올랐고, 이유진은 신규 진입과 함께 7위로 뛰어 올랐다.
▲ 여성 상위 및 기타
검색어 순위의 또 다른 특징은 여초(女超). 10위 권 안에 무려 8명이나 올랐다. 1위 장나라를 필두로 3명의 여자 연예인이 신규 진입했다. 전체 순위 100위 권 안에도 10명이나 포진했다. 남자 연예인으로서는 세븐이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오르며 고군 분투했다.
순위권 밖에서는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새롭게 진입, 관심을 모았다. <올인>의 최정원(24위), <천년지애>의 김남진(31위), <야인시대>의 안재모(33위), <남자의 향기>의 한지혜(34위) 등이 신규 진입했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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