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공개지지, "직접 따라가서 돕겠다"
빙의 고백으로 화제를 뿌렸던 탤런트 김수미(54)가 한국군의 이라크전 조기 파병을 주장하고, 나아가 파병에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반전과 파병 결정 철회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유명인으론 처음으로 김수미가 이라크전 조기 파병을 공개 주장하고, 파병 동행 의사까지 밝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수미는 4일 오전 10시 서울 반포동 집에서 몇몇 기자들을 불러 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군의 이라크전 파병을 적극 지지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우리 군인들을 이라크로 보내야 한다. 파병이 이뤄지면 나도 따라 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수미는 “파병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국회 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에선 서로 인기 발언에만 매달려 있어 안타깝다. 일부 소신 발언하는 정치인이 욕을 먹어선 안 된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우릴 도와준 영원한 우방이며 동맹국이다. 이를 차치하고라도 국익을 위해 당연히 파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병 지지와 동행 결심에 대한 기자회견까지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나 같은 사람이라도 나서서 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전 목소리 때문에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민간인 신분으로 굳이 한국군과 함께 이라크에 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지에서 음식과 배식 등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분들이 인간방패로 현지에 가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난 내 뜻이 옳다고 믿기에 몸으로 실천하겠다는 것 뿐이다. 파병 지지가 무책임하게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나도 이라크 현지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민간인이라 전투 현장엔 못 가겠지만 넓은 뜻의 참전으로 받아들여 달라. 난 빙의 때문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사람이다. 어차피 죽었을 지도 모르는 목숨이라 전쟁터에 가는 게 두렵지 않다. 이라크에서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파병 군인들이 먹을 김치를 담그겠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라크전 파병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79, 반대 68표로 통과됐고, 이에 따라 공병대와 의료지원단 600명 가량이 다음 달 초 이라크 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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