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시샘…강풍속 라스트 키스신 4시간 촬영
3일 오후 10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 TV <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이 화제의 라스트 신을 촬영했다.
숱한 화제를 모았던 최고 인기 드라마답게 이병헌과 송혜교의 라스트 키스 신은 제주 하늘의 강력한 시샘을 받으며 극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이병헌과 송혜교의 감동적인 키스로 막을 내리는 <올인>은 2일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제주 섭지코지에서 엔딩 신을 촬영했다.
그런데 이날 기상조건이 최악이었다. 대본 대로라면 화창한 날씨를 배경으로 이병헌과 송혜교가 극적으로 재회한 후, 조용하고 아름답게 키스를 나눠야 했다.
그러나 촬영 무대인 섭지코지에는 이날 성인남자도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다. 마치 <올인>의 종영을 방해하는 듯, 두 연인의 키스를 시샘 하는 듯.
하늘은 시커멓게 변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고 극 중 이병헌이 송혜교에게 선물하는 집(일명 ‘러브 하우스’) 세트는 금방이라도 날아갈 지경이었다. 집 앞에 꾸며놓은 유채꽃 화단은 일찌감치 엉망진창으로 헝클어져버렸다. 도저히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마지막 방송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촬영 연기는 불가능했다. 송혜교가 날아갈 지경이고, 이병헌은 눈도 못 뜨는 상황이었지만 카메라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날 마침 전국에서 수학 여행단이 몰려들면서 순간적으로는 1000여 명이 촬영팀을 에워싸 말그대로 최악의 상항이었다.
그러나 이병헌과 송혜교는 베테랑다웠다. 누구보다도 제작진의 애타는 심정을 잘 아는 두 사람은 강풍과 구경꾼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느 때보다도 애잔하고 깊은 키스를 나눴다.
마지막 입맞춤답게 이날 촬영은 4시간 여에 걸쳐 여러 앵글과 거리에서 촬영됐는데, 두 사람은 에워싸고 있던 구경꾼들을 무색케할 정도로 시종 진하고 멋지게 키스 신을 펼쳤다.
강풍을 이겨내며 촬영한 이병헌과 송혜교는 "마지막이라 너무 아쉽다. 지나간 시간들이 꿈만 같다"며 아쉬워했다.
<올인>은 수개월간 떨어져 지내던 이병헌과 송혜교가 극적으로 재회, 마침내 함께 살게 되면서 막을 내린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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