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에서 번지면서 유럽과 북미대륙까지 위협하고 있는 폐렴증세와 비슷한 괴질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서 이같은 질병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는 하루에 수천명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오는 비행편을 이용해 입국하고 있으며 이지역으로 가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직까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중에 괴질에 걸린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김병구 지점장은 "대한항공의 경우 스케쥴 자체가 서울중심이고 동남아 승객이 적어 회사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승객이 많은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도 아직 특별하게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이춘성 상항 지점장은 "상황이 악회된다면 검역강화등이 조치가 있겠지만 아직은 그럴만한 사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로 이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이 괴질은 홍콩과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목숨까지도 잃게 하고 있는데 세계 보건기구(WHO)는 이 괴질이 신종 살인 독감 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옮겨진 이종 바이러스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비정형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 괴질의 원인균은 잠복기간이 3-7일이고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인후통 등 독감증세로 시작해 심한 기침, 호흡 곤란 같은 폐렴증세로 발전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심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로 규정한 이 괴질은 각국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17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SARS를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성(聖)게오르크병원 측은 최근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여행하고 온 여성 2명이 원인 모를 급성 폐질환으로 17일 진단돼 입원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두 여성 및 앞서 지난 15일부터 괴질 증상으로 치료받고 있는 의사와 접촉한 다른 3명에 대해서도 예방차원에서 격리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귀국한 의사 1명이 괴질과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입원했다. 함께 귀국한 이 의사의 임신한 부인은 17일 가벼운 인후염 증세를 보였으나 그의 장모의 경우 호흡기 감염 증세가 없어졌다.
한편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은, 중국 상하이(上海)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51세의 여성 1명이 SARS 증세를 보여 17일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귀국하기 전 중국 체류 당시부터 고열과 인후염 등 호흡기질환 초기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WHO는 17일까지 세계 각국에서 190여 명의 SARS 감염자 또는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괴질에 대한 특별한 예방책은 아직 없으나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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