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승된 생활 습관이나 세시풍속도 시대의 변화에따라 쇠퇴하고 변개를 일으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더욱 미국까지 이민와 살고 있는 한인으로서는 4계절, 열두달 있는 세시풍속을 알기란 더욱 어렵다. 원래 세시풍속은 하루 이틀사이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생활속에서 경험과 지혜의 소산으로 이루어져 생활화되고 계절적으로 관습화 된 것이다. 그리고 세시풍속은 생활의 절실한 요청또는 생활상의 필요에의해서 생활화 한 것으로 누가 의도적으로 강요해서 채택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시풍속에는 그 집단이 낳은 문화로서 되풀이 되고 전승되어 왔다. 민속의 형성이 자연이나, 역사, 사회적 조건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건을 달리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한민족의 세시풍속은 먼 옛날부터 농경생산을 위주로 한 민족으로서 오래동안 음력을 사용하였으므로 세시풍속도 음력으로 기준하여 실시되고 있다. 한민족의 세시풍속은 농업 생산과 관련되는 풍속행사와 놀이가 가장 많으며 무병장수, 부락 안녕,제액 제거등 여러 행사와 놀이가 많다.
수년전 기자가 방문한 중국 조선족의 전통적 세시풍속은 대체로 조선반도의 세시풍속과 비슷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발전으로 많은 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음도 알수있었다. 특히 안내 해준 조선족이 단오절에는 지역내 조선족들이 함께 모여 민속놀이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같은 민족으로서의 풍속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에 흐믓함을 느끼게 했다.
지금은 음력 정월로 초하루인 설날을 비롯 지난 15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설명절의 민속놀이로는 연날리기, 널띄기, 쥐불과 농악놀이등이 있다. 보름명절 풍습으로는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 술을 마시고 전통 음식으로는 찰밥 혹은 오곡밥을 먹는다. 정월 보름의 민속놀이와 행사로는 줄다리기,고싸움 놀이,차전, 석전, 윷놀이,연띄우기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중에 현재까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윷놀이 정도이다. 그리고 지난 7일 오클랜드 영빈관에서 열린 입양인 잔치에서는 제기차기도 있었다. 이때 입양부모의 손을 잡고 온 입양아들은 무대 바로 앞에까지 나와 관심깊게 지켜보고있었다. 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느낀 것은 한민족으로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것은 결국 고유한 민족문화와 세시풍속이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또 지난 8일에는 한인청년들이 베이지역 상가를 돌며 액을 물리치고 한 해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도 있었다. 한글학교에서도 제기차기와 강강 수월래등 민속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시풍속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학교에서라도 2세들에게 한국의 세시풍속을 교육하는 과정을 두었으면 한다. 비록 해외에 나와 살고있지만 한민족으로서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을 전승해 나가는 길밖에 없다.한인사회 각부문별로 한국의 세시풍속을 전승해나갈려는 노력이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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