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FIFA A매치데이 56개국 격돌
12일은 올해 처음 돌아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데이, 이날 하루동안 총 56개국이 28개의 FIFA 공인 A매치로 격돌하게 돼 전 세계 지구촌은 다시 한번 축구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날 경기를 갖는 국가로는 지난해 한일월드컵 챔피언이자 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비롯, 2위 프랑스, 3위 스페인, 4위 독일 등 세계랭킹 탑 16강이 총망라됐으며 스페인(3위) 대 독일(4위), 아르헨티나(5위) 대 네덜란드(6위) 등 탑10 팀들이 맞붙는 매치업도 2개나 된다. 이밖에 포르투갈(11위) 대 이탈리아(13위), 프랑스(2위) 대 체코(15위), 멕시코(9위) 대 콜롬비아(37위), 잉글랜드(8위) 대 호주(50위) 등도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 주요 경기의 매치업 포인트를 살펴본다.
세계 빅매치 라운드업
◎브라질 대 중국
지난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나 브라질이 4-0으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양국 모두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 94년 미국월드컵 우승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브라질의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은 호나우두, 호나우딩요 등 최정예 멤버를 풀가동, 화려한 신고식을 벼르고 있으며 중국 2부리그 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비겨 비난에 시달린 중국의 아리에 한(네덜란드) 감독은 “분명 이길 수 없는 경기”라면서도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여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자세다. 홈그라운드의 중국이 이번엔 얼마나 점수차를 좁힐지 관심사다.
◎독일 대 스페인
탑10 파워의 충돌. 지난해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한국에 승부차기로 패하지 않았다면 월드컵 4강 매치업이 될 뻔한 경기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이 오랜만에 스페인을 대표, A매치에 모습을 드러내 디에고 트리스탄과 공격라인을 형성할 전망. 독일은 미드필드의 핵인 마이클 발락이 독감으로 결장하고 마르코 레흐머(헤르타 베를린)과 세바스티안 케흘(보루시아 도루트문트)도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100%가 아닌 상태다.
◎아르헨티나 대 네덜란드
네덜란드팬들은 이 경기를 앞두고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전 끝에 당한 아쉬운 패배(1-3)를 떠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해 월드컵의 실망(네덜란드- 본선진출 실패, 아르헨티나- 1회전 탈락)을 뒤로하고 세계 축구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 네덜란드는 감독 딕 아드보카트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마르크 오베르마스를 대표팀에서 제외시킨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주 대 잉글랜드
모든 관심은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가 예상되는 17살의 축구천재 웨인 루니(에버튼)에 쏠리고 있다. 역사상 최연소 잉글랜드 대표가 된 루니는 지난해 잉글랜드 유스 FA컵 8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혜성같이 떠올랐고 에버튼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영국의 새별이다. 스벤-고란 에릭슨 감독은 전반에는 기존 수퍼스타인 데이빗 베컴과 마이클 오웬 등을 뛰게 하고 후반에는 루니를 비롯한 신예들을 대거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 이탈리아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한 사커 파워들이 격돌. 이탈리아는 스트라이커 크리스찬 비에리를 비롯,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 공격의 트로이카가 모조리 부상으로 결장, 신예들을 대거 투입,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챔피언으로 이끈 뒤 사임하고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와 루이 코스타(AC 밀란) 등이 포함된 A-라인업으로 포루투갈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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