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싱글즈’ 엄정화 46번째 남자역
강/ 경상도 사나이 호동역…조연급
톱 개그맨 이휘재와 강호동이 이번엔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휘재는 영화 <싱글즈>에, 강호동은 영화 <역전의 명수>에 각각 캐스팅 됐다.
이휘재는 장진영 엄정화 주연의 <싱글즈>(싸이더스, 권칠인 감독)에서 엄정화의 46번째 남자로 특별 출연한다.
또 강호동은 김승우 하지원 주연의 <역전의 명수>(에이원 시네마·웰메이드 필름, 박용운 감독)에서 자신의 이름 그대로, 호동으로 나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팍팍 쓴다. 단순한 우정출연이 아니라 번듯하게 자막이 올라가는 조연이다.
이휘재는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등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당당하게 아침밥을 먹는 엄정화의 애인으로 출연한다. 단 한 장면의 출연이지만 그는 ‘바람둥이’ 이미지를 영화 속에서 확대시켰다.
강호동은 꽤 비중 있는 배역이다. 운명의 터널을 지나면 또 다른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인물. 투자 실패를 밥 먹듯 하는 증권회사 직원과 성공한 프로골퍼로서 인생을 뒤바꿔 사는 김승우의 실체를 아는 호동으로 출연한다.
톱 개그맨이 출연하지만 두 영화는 결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싱글즈>는 29살 동갑내기 친구인 두 여자의 연애 방식을 그리고, <역전의 명수>는 누구나 꿈꾸는 다른 인생에 대한 동경을 판타지로 풀어간다. 이 과정에서 둘이 의미 있는 웃음을 주는 것.
이휘재는 “단 한 장면에 나와도 이휘재가 나오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다음은 주인공이다. 특히 강호동과의 연기 비교에서 지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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