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 장기 폐쇄로 아시아나 쾌재…“자리 없어 못 실어”
대한항공도 인바운드 화물 넘쳐…해운 타격 만회는 역부족
서부지역 항만 폐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수출업체들이 시간을 다투는
선박화물을 항공편으로 돌리고 있어 아시아나 등 화물취급 항공사들이 때아닌 쾌재를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 시애틀 지점의 박수종 화물 담당 과장은 선박들이 10일 이상 하역을 못하자 프렌치 프라이용 냉동감자 등 농산물, 게·연어 등 수산물, 쇠고
기 등 냉동 식품들이 항공편으로 몰려 화물기 자리가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
다.
박 과장은 7일에도 운송 정량인 32톤이 초과돼 4톤 가량은 할 수 없이 다음 항공 편을 대기하고 있다며 평상시보다 5배정도 비싼 운임으로‘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한국 행 화물로 제때 도착치 않으면 한국 내에서의 영업에 차질을 빚는 물품들이라서 화물주들이‘배보다 배꼽이 크더라도’어쩔 수 없이
항공편을 찾고 있다고 박과장은 설명했다.
항공 화물편을 이용하려는 회사들은 직항 편을 선호해 한국은 아시아나, 홍콩은 캐나다 케페이 퍼시픽, 타이완은 이바, 도쿄와 오사카는 노스웨스트
와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주로 찾는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항만 폐쇄 장기화에 따라 아시아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도 점차 항공편
을 이용하고 있다.
박 과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매년 10~12월은 화물 성수기에 속하지
만 이번 항만 폐쇄가 수일 내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행 항공 화물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틀랜드를 주3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화물기의 경우 아시아나 항공처럼 반
응이 큰 편은 아니다.
최정선 대한항공 포틀랜드 지점장은 아직까지 별다른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아시아행 화물량 의뢰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행 인바운드 화물은 항상 차고 있으나 하이텍 업계 침
체로 아웃 바운드인 반도체 부품 등 하이텍 관련 화물량이 급감, 고전하고
있다고 최 지점장은 말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은 대한항공 화물량이 늘더라도 항만폐쇄로 입은
한진해운의 타격을 보전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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