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누구나 홈리스들의 돌출행위로 놀란 일이 있을 것이다.
갑자기 프리웨이 입구에서 차의 유리창을 닦아주며 팁을 요구한다든지 도와달라는 피켓을 들고 구걸을 하는 광경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이들에게 돈을 주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돈을 주자니 분명 그것을 가지고 마약이나 술을 살 것이고 안 주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이들을 도와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일은 하지 않고 게을러서 거저 먹으려 하니 이들을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홈리스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홈리스 중에는 부지런하고 일을 하고 싶지만 써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홈리스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럴싸한 거짓말로 돈을 요구할 때가 있지만 돈을 주지는 않는다. 사정을 들어보고 버스 토큰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도록 한다. 구제는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불쌍해서 생각 없이 돈을 주다가는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주지 않는 것도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돈을 가지고 필요한 곳에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제는 일회성으로나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꾸준히 해야 하며 계획성이 필요하다. 자신의 한달 수입의 얼마를 남을 위해서 쓰겠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것은 전문가를 통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살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홈리스들이다. 코리아타운에 사는 한인들은 백인들을 만나기보다 홈리스들을 만나기 쉬울 것이다. 다운타운의 수많은 홈리스들이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체 근처에 유독 많이 몰려 있다. 그들을 피해 달아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홈리스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맞아야 한다.
세상에는 항상 정상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웃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홈리스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알콜·마약중독자들이며 각가지 신체적인 질병이나 문제들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버림받은 사람들로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 강퍅해져 있고 마음 속에 분노가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귀한 존재이므로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 중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돌봐주고 격려해 주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다운타운의 홈리스들을 수용하는 셸터들도 많이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며 이들을 인격적으로 잘 대해주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제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는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성숙해야 할 것이다. 10만달러가 드는 일회용 꽃차를 만들고 여러 행사를 갖기 위하여 힘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의 소외된 집단인 홈리스들을 위해 작은 재활원이라도 세워서 그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도록 돕는데 힘쓰고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대해준다면 홈리스들뿐만 아니라 미국에 사는 모든 이들도 우리를 좋은 이웃으로 대해 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