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예가 김경신씨, 뉴욕 국제 선물용품 박람회 참가
한지 귀금속으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금속 공예가 김경신(47)씨는 11∼15일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국제 선물용품 박람회에서 한지가 빚어낸 아름다운 장신구를 선보인다.
김씨는 현대 수공예품과 주얼리, 조명, 은제품 등이 전시되는 독일관에 초대된 28인 독일작가 중 한 명. 10년 넘게 독일에서 활동하며 유럽에서는 종이 장신구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그는 왁스처리한 색색의 전통 한지와 금.은을 결합시킨 독특한 장신구를 만들어냈다.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를 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종이처럼 가벼우면서도 투명한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장신구의 소재로 한지를 생각해냈다.
그의 제작 기법은 특이하다. 한지를 여러 층 견고하게 붙이고 그위에 파라핀으로 표면처리한 후 원하는 조형제작을 해 , 접착제나 땜질이 아닌 전기분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금, 은을 결합시킨다. 이 같은 종이 귀금속 개발로 유럽에서 뜨는 작가로 부상, 바템 부템베르그주를 대표하는 외국 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10년간 은행원으로 일하다 뒤늦은 서른 살의 나이에 서울 산업대학 산업디자인과에 입학, 디자이너로서 길을 걷게 된다.
독일 유학을 떠난 지 4년 만인 94년 프랑스 파리 코베르 국제 디자인 위원회 주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1등을 차지한 뒤 96년에는 바덴부템베르그주 주관 독일 공예가 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98년에는 독일 공예작품전 공예 대상 수상, 99년 스위스 제네바 세계 발명품 전시회 귀금속 분야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독일을 비롯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갤러리들뿐 아니라 개인 소장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한지 귀금속을 앞으로 뉴욕 갤러리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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