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Bush) 부자가 ‘부전자전’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이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90년 당시 미국의 공적 제1호였던 사담 후세인을 격파한 뒤 미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경제에 실패한 대가로 재선에서 낙선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부친의 수모를 앙갚음(?)하며 제43대 대통령 자리에 오른 조지 W. 부시는 미 역사상 가장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9.11 사태를 잘 극복하면서 미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늪에 빠지면서 지지율 또한 다우존스 지수와 동행하고 있다.
부시 부자를 보며 ‘국민들을 배불리 먹이는 정치야말로 그 어느 정치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9.11 사태 이후 미 국민들이 제 아무리 ‘U.S.A!’, ‘God Bless America’를 외치며 하나가 됐다고 하지만 당장 저녁 반찬거리가 떨어지면 애국심은 뒷전인 것은 당연하다.
한국만 해도 그렇다. 월드컵이 끝난 지 한달이 조금 넘은 오늘까지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오 필승 코리아’를 가끔씩 외치는 사람들은 그나마 먹고살기 편안한 사람들에 불과하다.
가게 매상이 좋고 주급 인상폭이 크며 주식이 올라갈 때 한인들은 비로소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미 유권자 등록을 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나라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 지를 생각하기 전에 당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했다.
생존의 시대 21세기에는 ‘나라’ 보다는 ‘나’, 즉 개인주의의 시대이다. 개인주의란 곧 실용주의다. 한인사회의 소위 지도자들은 ‘권익신장을 이룩합시다’, ‘후세들을 생각합시다’ 등등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사업보다는 ‘당신의 저녁상을 푸짐하게 해드립니다’라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의 사업을 앞으로 구상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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