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사회보장국(SSA)이 가짜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이용해 일자리를 잡은 업소 종업원에 대한 색출이 본격화되면서 한인 업소들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SSA가 종업원들의 소셜번호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업체에 대대적으로 발송하고 조사에 나서자 서류 미비자를 고용하고 있는 한인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특히 서류 미비자를 고용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소셜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종업원들의 해고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대형식품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SSA로부터 종업원의 소셜 번호를 확인하라는 공문을 받아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소셜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종업원들이 있을 경우 어떤 방법을 강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주도 "당장 공문을 받은 상황이지만 번호를 확인해 사회 보장국에 연락하지 않으면 이민국 수사관들이 직접 조사를 나온다는 소문이 들려 불안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인네일협회 방주석 회장은 "회원업소들을 상대로 파악해 본 결과 아직 사회보장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곳은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가시화 될 이번 사태에 대해 바쁜 시일 안에 협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SA는 9.11테러 이후 서류위조나 범죄행위 가능성 등 특별한 경우에만 실시해왔던 이름이나 번호가 틀린 소셜번호 명단을 타 정부기관에 정기적이고 신속하게 통보하고 있다.
SSA의 이 같은 결정은 전국적으로 약 2,700만명의 소셜번호가 이름이나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셜번호가 세금 탈세 등 재정관련 범죄는 물론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서 신분을 도용해 정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
SSA는 이에 따라 최근들어 100만개에 가까운 업소에 종업원들의 소셜번호 확인 공문을 보내 가짜 소셜카드 소지자를 색출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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