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당국이 9.11 테러 이후 사회보장번호 등 타인의 신분을 도용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함에 따라 한인들이 잇달아 검거되고 있다.
미 연방 워싱턴서부지검은 한인과 중국인 8명의 신분을 도용, 사회보장번호와 이민사기 행각을 벌인 한인 문희상씨를 체포, 1일 기소했다.
노만 맥킨토시 바보사 검사에 따르면 문씨는 3월27일 워싱턴주 파야럽에서 신건수씨의 R-1 비이민 비자와 출입국 증명서(I-94)를 소지하고 사회보장국에 사회보장번호를 신청했다.
문씨는 또 4월3일 밴쿠버에서 쳉 츄엔 푼씨의 L-1 비이민비자와 I-94를, 4월15일 올림피아에서 손석범씨의 L-1 비이민비자와 I-94를 소지하고 사회보장국에 사회보장번호 손실, 재발급 신청을 했다. 5월15일에는 켄트에서 임시영씨 이름으로 된 L-1 비이민비자와 I-94를 소지하고 사회보장국에 사회보장번호를 신청했다. 당국은 손씨가 불법으로 사회보장번호를 취득, 서류미비자 등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방 버지니아주 동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연방대배심이 한때 미국에 거주하다 귀국한 한국인의 신분을 도용, 은행들을 상대로 9만5,000달러 상당의 대출사기 행각을 벌여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게네스 백(한국명 백광호·36)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매릴랜드주 락빌에서 자동차 딜러쉽 ‘락빌 모터스’를 운영한 백씨는 1997∼98년 미국에 거주하다 한국으로 귀국한 자신의 고객 김승일씨의 신분을 도용,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은행’, ‘퍼스트 버지니아 은행’, ‘유나이티드 은행’ 등 4개 은행을 상대로 차량대출 사기를 벌였다.
뉴욕동부지검도 하와이 당국이 여권 사기 혐의로 기소, 수배중이던 현창보(일명 이경호)씨를 지난 6월18일 뉴욕에서 체포해 신병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뉴저지 당국은 지난해 2월 뉴저지 소재 한국계 은행을 상대로 28만달러 대출 사기를 비롯, 뉴욕, 콜로라도, 캘리포니아와 한국에서 미국과 한국 위조여권을 사용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각종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정보영(29·일명 정민경)씨를 공개 수배중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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