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참으로 대단했다. 월드컵대회에서 4강까지 올라갔으니 말이다. 한국팀의 승리를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사람들 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성적에 놀라워 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패하여 결승전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한국팀의 눈부신 전과는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월드컵 16강을 기원했던 한국 축구가 4강의 자리를
굳힌 것은 기적같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축구사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82년 6월 영국 군함이 인천에 상륙, 병사들이 공놀이를 하다가 축구공을 주고 감으로써 조선에 축구공이 처음 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 후 1896년 대한 축구 구락부를 결성, 1921년 제 1회 조선축구대회 개최, 1922년 상해 축구단 내한경기, 1933년 조선 축구협회 조직 등을 거쳐 해방 후인 1945년 11월 축구협회가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로 가입했고 1948년 2월 세계 축구연맹에 가입했다.
한국 축구는 1948년 7월 런던에서 열린 제 14회 올림픽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가기 시작, 1956년 제 1회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 1959년 제 1회 아시아 청소년축구대회 우승, 1969년 킹스컵대회 우승 등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남미팀이나 축구 선진국인 유럽팀에는 결코 적수가 될 수 없었다. 한국팀은 아시아지역 대표팀으로 86년, 90년, 94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성적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특히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네덜란드 팀에 참패하여 당시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대회 도중 해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축구는 한국에서 비공식 국기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종목이다. 그런데 한국 축구가 서구인의 벽을 넘지 못하여 한국이 축구 3등국에 머물면서 한국인들은 축구에 대한 깊은 좌절감에 빠져 버렸다. 한국 축구는 남미나 서구는 물론 일본을 따라잡기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만연했다.
한국은 어릴 때부터 축구 선수를 기르지 않았고 축구에 대한 투자와 과학적 지도가 부족할 뿐 아니라 한국인의 체력도 축구 강국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패배의식 마저 팽배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그 벽을 뛰어 넘었다. 한국팀은 서구의 강팀들을 잇달아 짓밟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한국팀은 더 이상 월드컵 본선 진출에만 희망을 걸던 지역 팀이 아니라 앞으로 월드컵대회의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어떻게 한국 축구가 이렇게 기적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한국 축구계가 4년 전 굴욕적인 패배를 씻기 위한 비장한 결의로 축구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히딩크라는 명감독을 영입하여 선수들에게 강훈련을 시켰고 국민들이 열성적으로 축구를 성원한 결과일 것이다.
축구 강국을 이루어 놓겠다는 목표 아래 선수들과 감독,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노력한 결과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는 이번 한국 축구의 성과를 보면서 “하면 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배웠다. 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든 간에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을 혼신을 다해 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목표가 없고 신념이 없고 노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루기를 염원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채 좌절하고 포기하는 일이 많다. 우리는 개인의 인생 목표로 지식이나 능력을 향상시키기를 원하기도 하고 사업에 성공하여 돈을 벌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뚜렷한 목표와 확고한 신념, 불굴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개인 뿐 아니라 집단이나 국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원리는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비결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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