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본능적인 욕망은 통제되고 더 나아가서는 극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예수, 공자, 석가모니 三聖이 이구동성으로 강력히 요구하는 공통적인 기본 가르침이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역사와 풍토와 종족에 따라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그 실현이 모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예수정신을 이어받은 기독교단은 하느님의 뜻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종교성으로 일치감치 자리매김을 하였고 석가모니를 따르는 불교는 끝없는 마음세계에 푹 빠져 자아개편을 주장하여 수도주의의 길을 밟게 되었다. 그러나 孔子는 종교의 길도 밟지 않고 마음의 세계에도 정신을 팔지 않고 오직 ‘地位의 길’을 따랐으니 극히 현실중심의 길을 모색했다할 것이다.
즉 克己의 정도에 따라 국무총리와 각부장관이며 차관 등이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니 君子는 반드시 小人의 상위직위에 있어야 질서와 평화가 있는 삶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君子는 바로 그 克己가 있는 사람이며 小人은 私慾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극기 없는 사람인 까닭이다.
정치는 everybody의 business가 아니고 君子 business라는 것이다. 어중이 떠중이의 사욕이 서로 부딪치고 온갖 투쟁과 다툼이 벌어지는 이 영원한 난세에 正面하여 공자는 준엄하고 확고한 일관된 입장을 양보하지 않는다. 극기하여 예의로 무장한 군자의 다스림을 통해서만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와 질서를 관철시킬 수 있다는 君子政治의 정신 말이다.
그래서 孔子는 그 자신이 天下를 널리 구하기 위하여 머리가 희어질 때까지 노익장 하였으나 이르는 곳마다 용납되지 않았던 생애를 살고 말았으니 이 또한 小人世上의 당연한 귀결이 아닐는지.
죽은 뒤의 일과 神의 일을 不問하는 그의 대답인 즉은 삶의 일도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강직한 기개는 바로 仁의 표현이니 그의 언행은 결코 이론이 아니다. 이러한 행위인격의 주체자는 곧 군자이니 또한 군자는 이론가가 아니고 行仁하는 사람이며 行仁은 지위를 통해서 실천되는 것이니 지위는 요새말로 바로 행정관료며 정치인인 것이다.
어떤 지위에 있으면서도 극기가 손상되지 않는 자를 예의로 돌아온 자라 할 것이니 復禮라 할 것이다.
극기만 주장하면 수도자에 머물고 만다. 그러나 예의를 곁들임으로써 군자가 되는 것이다. 무슨 예의범절을 혼자서 할 것인가. 둘과 셋과 넷과 우리사이에 예의가 필요한 것이며 더 나아가 군자는 백성에 대한 큰 예의를 지키는 자라는 것이다.
백성에 대해 예의를 지키지 않는 자는 지도자 자격 없는 사욕의 소인배이니 맹렬히 규탄해야 한다. 제후인 계氏가 周公보더 권력이 세고 부유한 것은 계氏의 제상인 염유가 그리하게 만든 것이며, 그의 뛰어난 제자 염유를 꾸짖어 이제 그는 나의 제자가 아니고 한낱 소인배에 지나지 않는다. 북을 울려 세상에 알리고 규탄해야한다고 했다.(선진 제 11 장)
그러기 때문에 인을 행하는 것은(行仁) 정치에서 이루어져야하며 부드럽고 착한 것만이 아니라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식별력이어야 하며 존경과 배척을 구분할 줄 아는 정의감이며 회개하는 良心일 것이다.
자신의 사욕을 통제하고 극기하는 仁은 다른 사람과 백성에 대해서는 성실함이 되어야 예의가 되는 것이니 天下爲公이 군자의 모습인 것이다.
지도자 자격 없는 소인배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사욕을 채우고 혈세를 낭비하고 나라와 민족을 작살내는 요즘의 현실에서 더욱 그리워지는 공자정신이다.
이 사바세계의 삶에서는 政治가 가장 확실한 구세주인 것을 알아야한다.
나라가 크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작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다. 좋은 정치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관건이다. 이것이 민주시민의 진정한 가치관이 되어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 항상 예리한 주목과 감시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 삶은 나의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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