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 지가 벌써 7년째 접어 든다. 그전에 1년간 어학연수를 버클리로 왔을 때도 살기는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다. 어학연수를 오게 된 것도 대학 1학년 때 배낭여행을 왔다가 지금은 아무런 느낌 없이 지나는 크리프하우스의 그 바다풍경 때문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서 였다.
결혼을 하고 시부모님이 아직 한번도 미국에 여행을 오신적이 없어서 꼭 이곳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결혼을 하기 전에 잠시 지금의 시어머님과 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이곳을 글로 관광을 시켜 드린 적이 있다.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곳은 클리프 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자바씨티 라는 카페이다. 그곳에서 커피를 사서 길을 건너면 바람이 조금 덜 부는 모래사장이 있다. 그곳을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 커피를 다마시고 나면 싸늘할 테니 다시 차를 타고 골든 게이트 팍안에 식물원에서 쏠트 레이크 쪽으로 길을 들어서면 왼쪽에 커다란 나무들이 둥글게 줄지어선 벤치로 모시고 싶다. 그곳은 내가 아들 상민이를 가져서 육아일기를 쓰던 곳이다. 분명 도시락을 싸들고 관광을 할 테니 그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산책을 하고싶다. 3시가 넘지 않았다면 그곳을 떠나 버클리로 가고 싶다. 차를 세우고 내가 너무 좋아하던 버클리 교정안에 있는 벤치로 모시고 싶다. 나만의 장소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청솔모가 유독 많이 모여드는 그자리에 앉아서 10년쯤 뒤에 어떤 모습일지를 나누고 싶다.
어둑해지겠지.. 우리신랑은 정말 짜장면을 좋아한다. 저녁은 옛날 짜장에 가서 짜장면에 군만두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식품에 들려 간돼지 고기 한팩이랑 만두피 두팩, 부추 2단, 생강 한덩이 그리고 소주 3병을 사가지고 집으로 와야지..
집에 와서 돼지고기 간것에 생강을 갈아 즙을 짜넣고 물을 한큰술을 넣고 젖가락 네개로 50바퀴정도 저은뒤 부추를 잘게 쓸어 넣고 만두를 빚어서 대나무통에 20개를 찌고 나머지는 튀겨서 술상을 봐야지..
오신지 한 주가 지나시기 전에 이런 날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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