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종양을 앓으실때 어머니가 24시간 간병인으로 할머니를 돌보셨어요. 1980년대 한국에는 미국에서 흔한 홈케어 제도가 없었거든요.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생물학을 접고 노인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어요.”
제인 아담스 헐 하우스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희 사회복지사가 노인학을 선택한 동기였다. 김씨는 현재 클락과 어빙팍이 만나는 곳에 있는 사무소에서 인근 아파트 거주 한인 250명을 비롯, 타민족 연장자들을 위해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60세 이상 연장자들의 평균 학력이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예요. 미국인속에 어울려 생존하려면 아파트 렌트 체크 내는 것부터 웰페어를 타는 것에 이르기까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도움이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2000년부터 헐 하우스에 근무한 이래 김씨는 미국에는 연장자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를 미국 노인들만을 위한 베네핏으로 생각하고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한 번은 아파서 외출을 못한 연장자의 푸드 스탬프가 끊긴 일이 발생했어요. 연장자들이 아파서 외출조차 못하는 지경에서 사회복지비마저 중단됐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그는 쉐리단 지역에 지역 사무소가 개설돼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됐으며 좋겠다고 말하고 연장자들이 체크 시스템을 몰라 계속해서 바운스 체크를 쓰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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