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센터 지을테니 동포들이 돈내라”
▶ 한국정부 금년분 5억원 내놓고 생색
본국 재외동포재단이 총 공사비 400억∼500억원(약 3,000만∼3,800만달러)규모의 재외동포센터 건립사업과 관련, 올해에만 100억원을 해외동포들의 성금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자 일부 한인단체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단체장들은 해외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재단이 지원은커녕 되레 동포사회를 상대로 엄청난 규모의 모금운동을 벌이려는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재단에 따르면 재외동포센터 건립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400억∼500억원. 이 중 올해 정부예산지원은 고작 5억원에 불과하고 올해 안에 100억원을 해외동포들로부터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이 달 초 이 같은 계획을 담은 협조공문을 LA총영사관 등에 발송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14일 “최근 재단으로부터 공문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추진내용을 통보 받지 못해 어떤 결정도 내린 게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재외동포센터에 대한 여론형성도 안된 상태에서 그처럼 많은 액수가 모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하기환 한인회장은 “사업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오히려 변변한 문화센터 하나 없는 LA가 도움이 필요한 입장인데 그렇게 큰 돈을 동포들의 주머니에서 충당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병현 재단 이사장은 14일 “정부는 성남시 인근의 수 천 억원 상당의 땅을 부지로 내놓고 종자돈으로 5억원의 예산을 반영하는 등 성의를 표시했다”며 “만약 해외동포들이 올해 안에 100억원을 모금해 주면 정부는 내년 예산에 추가지원금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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