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00주년인 2003년 5월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행사가 추진된다. 또 이민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이민문학 기념 문집 발간, 워싱턴한인사 증보판 발간, 스미소니언 박물관 한인 이민사료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꾸려진다.
미주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 이하 기념사업회)는 14일 우래옥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10대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10대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1백만 달러 이상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모금활동을 전개키로 결정했다.
박윤수 회장은 "하와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국적인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과는 별도로 워싱턴의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뿐 아니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사업들도 아울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권 수석부회장은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준비중인 기념만찬(2003년 1월)과는 별도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민 100주년 기념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에서 열릴 이 기념만찬에는 1백명의 특별 초청 인사를 포함, 총 5백 명이 참석하게 되며 시기는 ‘아태계 미국인의 달’(Asian-Pacific Islanders’ Heritage Month)인 5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업회는 또 대한제국의 주미공사관 건물을 매입, 이민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최초의 미국대학 졸업생인 변수 선생의 묘지 미화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념사업회 회의에는 양성철 주미한국대사도 참석, 기념사업회 임원들을 격려하고 대사관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10대 사업 요약
미주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의 10대 사업이 확정, 발표됐다. 기념사업회는 각 사업별로 담당 부회장이 책임지는 위원회를 구성, 사업을 추진해 나가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다양한 모금행사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10대 사업을 요약한다.(괄호 안은 사업 담당 부회장)
■ 이민 100주년 기념 만찬(정세권)
2003년 5월 워싱턴 D.C.에서 한미 양국 정상과 각계 인사들을 초청, 이민 100주년 기념 만찬을 개최한다. 한국인으로 미국 사회에 기여한 인물들을 초청, 그들의 업적을 기리며, 한인이 미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자축한다.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매입(김경렬)
1891년 개설된 대한제국의 공사관 건물을 매입, 이민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한다. 워싱턴 D.C. 로건 써클에 위치한 이 건물의 현 시가는 약 60만달러.
■변수 선생 묘지 미화(이윤주)
한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대학(메릴랜드 농대)을 졸업한 변수 선생의 묘지를 새단장, 이민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한다. 변수 선생은 1891년 메릴랜드 농대를 졸업한 후 그 해 10월 22일 메릴랜드 칼리지 파크에서 열차사고로 사망,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애맨데일 가톨릭 묘지에 안장됐다.
■대한제국 보빙사절단 워싱턴 방문 120주년 기념사업(강웅조)
보빙사절단은 고종황제의 어명으로 1883년 워싱턴을 공식방문한 첫 외교사절이다. 주미한국대사관과 협력해 워싱턴 방문 120주년인 2003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워싱턴한인사 증보판 발간(채영창)
지난 93년 발간된 워싱턴 한인사의 내용을 보강하고 1883년 보빙사절단의 워싱턴 방문부터 2003년 이민 1백주년까지의 워싱턴 지역 한인사를 재조명한다. 2004년 발간될 예정인 전 미주 한인 이민사의 일부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민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백순, 노영찬, 구수연, 오기은)
이민사회·종교·2세 등의 주제로 세분해 한인 이민을 학술적으로 탐구한다.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 이민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교환하며 새로운 비젼을 제시한다.
■이민 문학 100주년 기념 문집 발간 및 작품 낭송회(김행자)
이민 생활의 애환과 성취를 담은 문학 작품들을 엮어 책으로 발간하고 이민 문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한인 이민 사료 전시회(밀러 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한국 관련 사진들의 미국 주요 도시 순회 전시회를 추진한다.
■워싱턴지역 한인 이민 역사유적 발굴(전재헌)
이승만 박사 등 독립 운동가들이 워싱턴에서 활동했던 유적과 유물들을 발굴, 소개한다.
■코리아 헤리티지 재단 설립(김휘국)
한인 이민의 미래를 설계하고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코리아 헤리티지 재단 설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이민 100주년 사업이 끝나는 2004년부터 기념사업회를 헤리티지 재단으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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