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 기술(기술)을 일본의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과서에 넣는다고 하여 여러 나라 정부나 시민들이 일본정부에 항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은 숨기든지 또는 변명을 하든가, 더 나아가서는 거꾸로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기의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큰 유혹을 받게 된다. 특히 개인이나 국가나 민족이 크게 잘못돼 있을수록 그것은 더욱 더 심한 현상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처음부터,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하고 그것에 기준해서 만들어진 허상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 일을 저질러 나가게 되는 것이다.

8.15 후에 한국의 남과 북에서 일어난 일과 그 역사적 서술을 볼 것 같으면 부당하게 정권을 가진 기득권자의 잘못된 관점과 이익을 위해 왜곡된 역사를 써 왔다고 볼 수가 있다. 예로 남한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과 그 후계자들, 또한 북한의 김일성 등. 그들의 추악한 권력 쟁탈과 민족의 삶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외국의 꼭두각시 놀음으로 우리의 양심적인 사람들을 제거하고, 자기 이익만 내세우는 반민족적, 반인륜적인 기회주의자와 아부꾼들만이 날뛰는 천하를 만들어 온 것이 사실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이야기지만 과거 50년 동안 남북한을 통틀어 자기의 반대파나 양심적인 인사들의 암살과 구금 등, 일반 시민과 젊은 학생들에 대한 폭력행위 내지 학살등이 저질러져 왔다. 이런 것은 과연 동족과 인간의 참다운 삶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아는 뻔한 이치이다.

북한에서는 8.15 직후 신의주에서의 현준혁의 암살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수많은 민족적 양심들의 제거와 젊은 학생들의 희생, 6.25전의 예비검속과 학살, 그리고 전쟁통에 양민들에게 가해진 희생, 50년대의 반대파 남로당계, 친로파, 연안파 등에 대한 피의 숙청 제거 등, 근래의 탈북민들에 대한 비인도적 행위 등이었다.

남한에서는 여운형, 김구, 조봉암 등의 암살과 많은 양심인사들의 제거, 6.25 전후를 통한 반대파들에 대한 학살, 마찬가지로 전쟁통에 희생된 수많은 시민들의 원혼, 젊은 학생들과 80년대의 광주에서의 시민들에 대한 조직적인 만행과 학살 등은 이렇게 남북한을 통해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권 담당자들과 그 졸개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양쪽의 거대한 국제 세력들에 의하여 천인공로할 죄악들이 수없이 저질러진 것이다.

우리는 요새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 가운데 우리 민족에 가해진 잔학한 짓, 예로 정신대, 징용, 학병, 젊은 청소년들을 전쟁터에 몰아 죽이는 일, 우리 동포들과 지나인들에 가해진 상해 남경 등 기타 여러 곳에서 행해진 학살, 인간 생체실험 등 그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만행은 독일 나치의 잔학상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인류에 대한 짐승보다도 못한 가증스런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밝혀 역사로서 바르게 기록되어야 한다.

진실된 역사라는 것은 그 행해진 사실을 참되게 서술함으로써 그것을 보고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게 하고 좋은 일은 계속 행해짐으로써 인류의 참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