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11
▶ 세리토스 시장 폴 보올렌
시 자체가 재정면에서 넉넉하기로 소문난 세리토스 시장도 역시 돈과 관계 있는 비즈니스맨일까. 아니다. 오히려 딱딱한 세계역사나 시정학(civics)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교사에 목사 아들이다. 평범할 것같은 교사 겸 시장인 폴 보울렌은 세리토스 고등학교 한인학생에게 ‘미국의 아버지’로 통할만큼 자상한 지도력을 겸비하고 있다. 자동차 몰, 커뮤니티 안전, 도서관, 팍-레크리에이션, 시니어 센터 등의 커미셔너로도 활동해온 보울렌은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알려져 있다. 시니어센터 건립도 바로 시장의 아이디어 산물이다. 이런 아이디어와 참여정신이 보울렌을 세리토스 시장으로 우뚝 서게 만든 것 같다.
-세리토스시 자체가 ‘부자시’라고 불리는데 얼마나 부자인가.전 세계에서 손꼽는 자동차 몰이 있으며 역시 세계 수준급의 퍼포밍 아트 센트가 있다. 인구 6만 정도 도시의 2000-2001년 예산이 무려 1억4,570만달러이며 여유 자금이 1억6,000만달러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아름다운 공원, 깨끗한 도로 등 쾌적한 환경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생겼다. 주정부에서 최근 차딜러 세수입을 일괄적으로 거둬 시 인구별로 나누자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 재정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시 차원에서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 곳에 집 매물이 부족한데다 세 들기도 힘들다는 불만이 많은데 시 정부의 대책은 있는가.집을 지을 공간이 없어 더 이상이 주택이 늘어날 전망도 없다. 아파트 신축도 마찬가지다.
-세리토스를 포함한 ABC 교육구내 백인학생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 아시안이 많아 백인들이 탈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로선 걱정거리가 아닌가.인구면에서 세리토스는 더 이상 증가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백인들은 총인구의 25% 정도다. 우리 아이 3명의 여자친구도 한인을 포함 모두 아시안이다. 백인 아이들이 성장에서 타지역으로 이주하고 나이 먹은 백인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아시안이 증가해서 백인이 나가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남가주의 대체적인 추세다.
-교사로서 한인학생의 고민을 알고 있는가. 이중 문화권속을 넘나드는 그들에게 주는 조언은.대다수 한인학생들이 충고가 필요 없을 만큼 잘 자라고 있다. 가끔 한국문화와 미국문화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한인 학생을 대한다. 그때마다 부모와 사는 동안은 부모의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한인학생에게 문제가 있다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이다. 세리토스 고등학교 재학 한인학생 중 80% 정도가 흡연을 하는 것 같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지만 한인 참여는 신통치 않다고 들었다.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이 뭔가.내가 물어보고 싶은 말이다. 리틀 리그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을 때의 경험이다. 한인부모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끝날 때까지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가 끝나면 그냥 아이들을 태우고 가버린다. 이럴 때 한편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참여해서 서로 도우면 좋을 텐데. 찰리-수 정부부가 시정에 참여하듯이 많은 한인들의 참여가 요청되고 있다.
-어떻게 참여하나.우선 시니어센터나 퍼포밍 아트 센트의 자원봉사자로 출발해보는 것이 어떤가. 시청에 나오면 잘 안내해 줄 것이다. 그 다음에 각 분야의 커미셔너로 활동을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미국에 왔으니 자원봉사를 하면서 영어도 익히며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주민들의 불만과 걱정거리는.나무와 주차장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아시안 증가하면서 아시안을 아는 주택침입 절도와 차량도난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주민을 위한 우선순위는.첫째는 안전, 둘째는 다민족 화합, 셋째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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