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인 은행들의 OC 일원 한인상권을 겨냥한 물밑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OC를 기점으로 한 새로운 한인은행 유니티 은행이 부에나팍에 점포를 마련하는 등 개점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OC 한인 금융계에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18일 아테시아 소재 세리토스 지점(17127 S. Pioneer Bl.)의 영업을 시작, OC 한인 금융계 변화의 첫 테입을 끊는다. 또한 한미은행은 오는 9월 어바인시 컬버와 월넛이 만나는 곳에 어바인 지점(14474 Culver Dr.)을 개점한다고 밝힘으로써 한인 은행들의 OC 지점망이 확산에 불을 댕겼다.
어바인은 양호한 교육환경 등으로 주거지로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 한인 인구 성장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최근 OC의 하이텍 기업 본거지로 부상, 한인 은행들은 이곳에 지점을 내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한미은행뿐만 아니라 새한은행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바인 지점 오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미은행의 신기일씨는 "어바인의 한인 인구증가를 중시, 지난해부터 이 곳에 지점을 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해 왔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마련, 고객들에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의 넓이는 2,700스퀘어피트로 고용규모는 지점장을 포함, 10명 미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김용욱 지점장은 "한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을 이용하는 어바인 거주 한인들이 적지 않지만 이 곳에서 가든그로브까지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어바인 지점은 이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은행의 임봉기 행장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넓이가 8,000스퀘어피트인 점포는 OC 제2의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비치 길(6301 Beach Bl.)에 자리잡고 있다.
임 행장은 "어바인, 레이크 포리스트, 알리소비에호, 라구나힐스 등 OC 중부의 한인 거주상황을 살펴보면 한인 거주지역의 구심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따라 어바인 지점은 다른 민족들의 인구분포 상황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은행도 궁극적으로는 부에나팍 점포가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어바인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로운 지점오픈과 함께 한미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이 확정됨에 따라 OC에서 이들 은행들의 지점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 어느 지점의 폐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 주변에서는 한 지점이 폐쇄되면 이미 시설이 갖추어진 이곳에 다른 은행이 지점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우려, 양 지점을 존속시키게 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옥승민 지점장은 "이미 확보한 시장의 보존 차원에서 같은 지역에 복수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