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중국계학교 임대료 인상으로 존폐위기
▶ 한인교장들 "임대료 인상되면 대처방안 없어"
어바인 중국학교가 매주 일요일 어바인의 유니버시티 고교를 임대, 주말학교를 운영한지 올해로 25년째를 맞고 있다. 중국학교는 이곳에서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 1.5세 혹은 2세들에게 중국어를 비롯 중국의 문화와 전통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수는 900여명.
어바인 통합교육구는 최근 중국학교의 유니버시티 고교 사용료를 대폭 인상키로 결정, 중국학교는 존폐위기에 몰렸다. 중국학교는 임대료 인상과 비례, 수강료를 올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나 이는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커다란 부담을 안겨 주는 것을 의미,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것이 갈등의 핵심.
이와 관련, 중국학교와 마찬가지로 공립학교를 임대, 주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학교 관계자들도 이같은 임대료 인상 여파가 자신들에게 밀려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어바인의 주말 한국학교들은 임대료 인상을 비켜갈 수 없는 현실로 인정,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학교는 매년 9개월 동안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교실 40개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교실 한 개마다 시간당 8달러50센트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교육구는 최근 임대료를 시간당 32달러로 인상키로 결정, 중국학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바인 시의회는 12일 통합교육구가 임대료 인상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중국학교 존속에 한줄기 밝은 빛을 던져주었다.
다만 통합교육구는 에너지비 인상, 건물 관리비 증가 등을 이유로 임대료 인상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 중국학교는 아직 안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
오렌지카운티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어바인시 어바인 고교를 임대, 사용하고 있다. 6개 교실을 사용하고 있고 한 달에 4번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1,600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학생 수는 250여명.
이 학교의 박남경씨는 "공립학교를 임대, 운영하고 있는 주말한국학교들은 임대료 때문에 학교 운영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임대료가 인상되면 이를 대처할 방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교회가 운영하는 한국학교가 급증, 한국학교들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학교 운영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수업료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리토스 고교를 임대하고 있는 중부 한국학교의 이영태씨는 "18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학교를 이용하는 비용으로 1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수업료 인상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동의했다. 학교에는 유치원생에서 12학년까지 42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한편 한국학교들은 한 학기당 한 명의 학생들로부터 150달러에서 180달러의 수업료를 받고 있으며 교사들에게 학교에 따라 시간당 15달러에서 25달러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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