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주현(25)이 밝은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데뷔 이후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의 역할만 주로 해 온 이주현이 KBS 1TV TV소설 <매화연가>와 최근 막을 내린 MBC TV 일일극 <온달왕자들>에서 180도 바뀐 느낌으로 어필하고 있다.
<매화연가>에서 이주현은 함북 청진에서 내로라 하는 갑부로 태어난 청년. 부드럽고 다정다감하며 사랑하는 여인 인애(임지은 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순정도 지녔다.
<온달 왕자들>에서는 아주 착하고 순수한 성격으로 분했다. 직업은 식당 종업원이지만 맑고 깨끗한 심성의 소유자로 역시 착한 여성 장서희와 연상 연하 커플을 이뤘다.
과거 MBC TV <레디고>에서 학생운동하던 세진 역할, KBS TV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에서는 고아출신 스턴트맨, SBS TV <크리스털>에서는 역시 고아출신이며 보디가드겸 운전기사역할로 늘 진지하거나 침울한 얼굴만 보였다.
“어쩌다 보니 데뷔작부터 계속해서 어두운 모습만 보였어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얼굴은 늘 심각해 있었는데 사실 딱 질색이에요. 원래 성격은 밝고 직선적입니다. 요즘은 연기하기가 너무 편해요”
<매화연가>는 그에게 처음 해보는 시대극이다. 처음에는 옛말이 입에 잘 붙지 않았으나 善배 연기자들에게 물어가며 차근 차근 배워나가고 있다.
“모든 역할 가리지않고 다해보고 싶어요. 시대극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넘어야하는 산이라고 생각해요.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킥복싱 합기도 유도 등 만능 격투기 맨인 이주현은 차태현과 서울예술대 방송연예과 동기생이다. 그러나 넘치는 의욕으로 수능시험까지 다시 보면서 동국대 연극영화과 98학번으로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홍성규 기자 sain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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