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 눈’ ‘흑과 백(The Defiant Ones)’, 뉴렘버그의 재판’(Judgement at Nuremberg) 등으로 유명한 연출 및 감독 스탠리 크레이머(스튜디오 시티 거주)가 지난 19일 타계했다. 향년 87세.
부인 카렌 샤프 크레이머는 "남편은 최근 폐렴을 앓아왔으며 19일 아침 조용히 숨졌다"고 말했다. 스탠리 크레이머는 인종차별 문제나 파시즘의 만행, 핵의 재앙 등과 같은 메시지를 자신이 제작하거나 감독한 영화에 담아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
그는 ‘하이 눈’에서는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흑과 백에는 이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실었으며 뉴렘버그의 재판에서는 파시즘의 만행을 고발했다. 또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반영시켜 왔다.
그의 작품은 80여차례나 오스카상에 지명됐고 흑과 백이 각본상과 촬영상을 받는 등 16차례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크레이머는 영화에 쏟은 열정과 함께 세계인의 양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위대한 감독"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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