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공동사용으로 임대비용도 절감하고 리스 기간도 융통성있게 조정하는등 사무실 임대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글렌데일의 한 광고회사와 모기지회사는 최근 2,2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사무실 공간을 함께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광고 에이전시 오너인 라후아나 미셀-스미스는 자신이 이 사무실을 다 사용하기에는 크다고 생각했고 렌트를 줄이기위해 모기지회사를 운영하는 키말리카 기네스를 오피스임대 파트너로 물색했다. 모기지 회사가 전체 공간의 1/3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두 회사가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시 장기 리스에 단독입주를 해야한다는 전통적인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왠만한 회사의 오피스공간을 6명의 직원이 일하는 광고회사와 2명의 직원이 일하는 모기지회사가 이처럼 아파트 룸메이트 식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이유는 ▲치솟는 렌트비 ▲좁은 렌트공간 ▲유동적인 비즈니스 환경등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빠른 시간에 창업하지만 쉽게 망하기도 하는 하이텍 비즈니스들은 기존회사들이 선호하는 10년, 20년단위의 장기 리스를 기피하고 있다. 건물주들은 보통 10년이상의 장기리스를 선호하는게 보통이다. 건물주들이 변동이 잦은 단기리스를 결코 좋아할 리가 만무이다.
건물주는 이처럼 장기리스를 선호하지만 비즈니스의 환경변화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단기리스도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실제로 ‘CB 리차드엘리스’사의 조사결과 지난 90년대 5만 스퀘어피트대의 대형오피스공간에 대한 리스기간이 평균 8.5년에서 7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위틀리 콜린스 브로커는 "건물소유주들이 테넌트의 수요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평균 임대 기간은 계속 단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리스를 하는 비즈니스들은 불안정적이고 취약한 재무구조를 지닌 비즈니스이고 장기리스를 하는 비즈니스들은 안정적이고 건강한 재무구조의 대기업들이 많다는 기존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 체인에 대한 리스를 전문으로 하는 ‘레거스 비즈니스 센터스콥’사는 대표 1명만 상주하는 창업회사에서부터 포츈 500등급에 드는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폭의 회사에 대해 싱글 사무실 공간은 물론 건물 한층 전체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으로도 리스를 해주고 있다.
사무실 공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offices2share.com을 운영하고 있는 제프리 랜더스 브로커는 단기간에 융통성있게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방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은데 대해 놀라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실제로 많은 대기업들도 주요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형 회계법인 들로이트 투시는 최근 전에 다운타운 사무실로 사용했던 빌딩의 1-6층 빈 공간을 offices2share.com에 내놓았는데 한 인터넷회사가 벌써 리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LA다운타운 1000 wilshire에 있는 이 빌딩은 17개월동안 리스할 수 있으며 가구가 다 설치되어있다.
업계의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앞으로는 사무실 공간가운데 20%가까이가 임대기간을 융통성있게 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는 이러한 방식을 호텔업계에도 적용해 허름한 모텔방부터 고급스런 호텔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입주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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