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가면 평가작업이 이뤄진다. 올해는 과연 어느 팀이 페넌트 레이스에 대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어떤 팀이 어리숙하게 덤비다가 손해만 잔뜩 보았을까. 올 포스트시즌 전망과 맞물린 트레이드 성적표를 만들어본다.
◆A: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양키스는 데드라인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데니 네이글(선발투수), 데이빗 저스티스, 글렌알렌 힐(이상 외야수), 호세 비스카이노(내야수)등을 영입, 전력을 대폭 강화해 타이틀 3연패 준비를 끝마쳤다. 브레이브스 역시 수준급 선발투수 앤디 애쉬비를 일찌감치 확보한 뒤 마지막날 B.J. 서홉을 영입, 투타에서 확실한 인재를 더했다. 메츠는 올스타 숏스탑 마이크 보딕의 가세로 최대취약분야를 시원하게 해결했다.
◆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미 랜디 잔슨이라는 부동의 에이스를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가 커트 쉴링을 얻은 것은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 하지만 타선에 무게를 줄 거포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다소 걸린다.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인디언스는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를 그대로 보유한채 제이슨 버레, 스티브 우다드, 밥 위크만(이상 투수)과 윌 코데로, 데이빗 세기(타자)등을 보태 플레이오프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C: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탐 굿윈과 이스마엘 발데스를 데려온 다저스는 대가(터드 할린스워스, 제이미 아놀드)에 비해서는 괜찮은 장사를 한 것이 분명하지만 과연 이들이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화이트삭스는 베테런 해롤드 베인스와 찰스 잔슨을 보탰으나 아직도 팀을 이끌 에이스급 베테런투수가 없는 것이 문제. 카디널스가 윌 클락을 데려온 것은 마크 맥과이어의 부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니 마음이 편치 못한 상태다.
◆D: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
가장 바빴던 오리올스는 도대체 장사를 어떻게 했냐는 혹평을 받고 있다. 팀의 주전선수 6명을 내보내고 나선 얻은 14명의 젊은 유망주(?)중에 쓸만한 재목이 별로 없다는 평가. 물론 이들 유망주중에서 의외로 스타급 선수가 나온다면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낙제점이다. 레드삭스는 4명의 선수를 보탰으나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 레즈는 성급한 결정때문에 지금 가슴을 치고 있다. 지난 6월말 카디널스에 9게임차로 뒤지자 에이스 네이글을 양키스로 보내 사실상 시즌을 포기했으나 카디널스가 맥과이어의 부상이후 극도의 슬럼프에 빠져 순식간에 격차가 4게임으로 줄어든 것. 갑자기 희망이 생겼으나 정작 페넌트 레이스에 꼭 필요한 에이스를 떠나보낸 것이 두고두고 땅을 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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