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폭발적인 증가추세”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등 취업설명회 지원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한인학생회장 출신
미국 내의 수재가 모인다는 스탠포드 대학. 스탠포드 대학에 한국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생에도 한국인의 비율이 급속히 늘고 있어 중국, 인도의 뒤를 잇던 유학생의 수가 이제 중국과 인도 유학생들의 수에 육박하고 있다.
전자공학과 대학원의 경우 90년대 중반에는 입학생이1년에 2명 선이었는데 반해 최근에 급속히 늘어 1년에 30명씩 한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자공학과 대학원은 1년에 200명가량이 입학하는 것으로 추산해 볼 때 총 1,000여명 가량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가운데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공대 이외에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한국인이 매년 5~10명가량 있으며 경제학, 통계학 및 정치학 등에도 한국 유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경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원의 한인학생회(회장 안정호)의 정기모임은 1년에 두 차례이다. 매년 10월에 신입생 환영 및 오리엔테이션 명목으로 한 번을 갖고 학년말에 한 번 갖는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의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한국문화와 음식을 알리기 위해 부스 참여도 하고 있다. 지난 4월10일 서니베일 라스팔마스 테니스 코트에서 개최한 제 13회 삼성컵 스탠포드-버클리 테니스 대회에는 200여명의 재학생과 동문 및 가족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한인 대학원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정호(26, 전자공학과 석사과정)씨는 “아무래도 학부생보다 시간이 부족한 대학원생이다 보니 모임을 자주 가질 수는 없다”며 “그러나 1년에 2번 있는 정기모임에는 100명에서 150 명가량의 한인학생들이 나와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학생회의 중심이 대학원생 이다 보니 자연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취업’이다. 따라서 학생회는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컨설팅 업체 등 한국 기업들의 취업 설명회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설명회의 시간과 장소를 잡고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일이 학생회가 하는 일이다.
안씨가 학생회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졸업 후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의 모임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번은 마음을 굳게 먹고 졸업생들과의 연계에 대한 구상을 학생회 임원들과 상의해봤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고 솔직히 말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유학생들은 한국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수재들이다. 안씨도 수재들의 정규코스인 서울과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 대학으로 유학을 온 케이스. 스탠포드의 공부벌레들이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주역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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