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연준 금리인상 우려 확대
▶ 밴스 “이란 협상 진전” 발언에도 시장 불안 여전
19일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9,36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67%) 내린 7,35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5,870.7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이어온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급등한 채권 금리가 증시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시점에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5.17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장보다 8.7bp 오른 4.667%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이상 인상할 확률을 41.7%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일주일 전 4.7%에서 15.7%로 높여 잡았다.
프라임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윌 맥거프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 자경단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에 반발해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맥거프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20일 공개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73% 내린 배럴당 111.29달러에, 6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82% 하락한 배럴당 107.7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증시는 이란 전쟁 관련 소식에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양측 모두 군사 작전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의 새 종전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1.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3% 넘게 떨어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0.03%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20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