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대학 선택위한 7단계
▶ ‘가치관·목표’ 반영 숏 리스트
▶ 장단점 비교해 우선순위 정리
▶ ‘학비·사회진출 가능성’ 검토

대학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 목표에 맞춰 대학 목록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어떤 대학에 진학하느냐는 학업은 물론, 취업 등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소위 상위권 명문대 입학에 실패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대학을 찾으려면 ‘지금의 나’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고려해 대학을 검색해야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나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7단계를 알아본다.
1. 숏 리스트 작성…내 ‘가치관·목표’에 맞는 대학진학하고 싶은 대학 목록인 ‘숏 리스트’(Short List)를 작성하는 작업이 적합한 대학을 고르는 첫 번째 단계다. 희망 대학 목록을 작성할 때 단순히 이름만 적으면 안 되고 나름의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 지역(해외 포함), 학생 수, 전공 및 프로그램, 캠퍼스 분위기, 체험형 학습 기회, 학비, 입학 경쟁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목록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흔히 대학이 원하는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하는데, 이 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 목표에 맞춰 대학 목록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대학 선택 과정의 첫 단계다”라고 강조한다.
2.‘우선순위’ 정리…각 대학 장단점 비교대학 선택 시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두번째 단계다. 각 대학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최소 4년 이상을 보내게 될 대학이 자신의 삶과 학업에 적합할 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이상적인 수업 규모, 성공적인 학업 수행을 위해 제공되는 자원들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선택 대학이 너무 많은 최근 입시 환경이 오히려 올바른 대학 선택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다. 수많은 대학 중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대학의 특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학들을 추려내는 작업이 앞서야 한다.
3. 각 대학 등록금 비교…진학 비용 논의대학에 진학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2024~2025학년도 기준, US뉴스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 순위권에 있는 공립대학의 평균 등록금과 수업료는 약 1만1천 달러, 사립대학은 약 4만3,500달러에 달했다.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가족의 경제적 사정 때문에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이 같은 일을 피하려면 가능한 이른 시기에 대학 진학 비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측이 공개하는 학비인 ‘스티커 가격’(Sticker Price)에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장학금과 각종 재정 지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사회 진출 가능성 검토…취업 현황·졸업생 소득 및 부채대학을 선택할 때 4년간의 캠퍼스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 진출 가능성까지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진학을 원하는 대학이 졸업 후를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제공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 대학 홈페이지나 연방 교육부의 ‘칼리지 스코어카드’(College Scorecard) 등의 플랫폼을 통해 졸업률, 재학생 유지율, 취업률, 졸업생 평균 소득 및 부채 규모 등의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어떤 기업들이 해당 대학 인재를 채용하는지, 인턴십이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의무화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대학 선택 지표로 삼아야 한다. 인턴십이나 산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무 경험과 인맥을 쌓을 수 있어 졸업 후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5. 캠퍼스 방문…대학별 특성과 차이 구분에 도움대학을 방문하고, 재학생과 직접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캠퍼스 방문은 대학 생활을 현실적으로 체험할 좋은 기회다. 가능하다면 9학년 때부터 가까운 대학부터 방문해보면 대학을 고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캠퍼스를 둘러본 후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인상 깊었던 요소들을 적도록 한다. 여러 대학을 방문하다 보면 각 대학의 특성을 구분하기 힘들어지는데, 방문 직후 남긴 메모가 대학별 특성과 차이를 구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많은 대학들은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상 캠퍼스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캠퍼스 분위기와 시설, 프로그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6. ‘실제 학비’ 꼼꼼히 비교해야대학별로 제시하는 재정지원 패키지를 비교할 때는 ‘무상지원’과 상환 의무가 있는 항목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학금이나 ‘보조금’(Grant)은 갚을 필요가 없는 반면, 학자금 대출은 결국 졸업 후 상환해야 할 재정 부담이다. 일부 대학은 학생의 재정 상황을 100% 반영한 지원을 제공해, 학생이 대출 없이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단순히 장학금 액수만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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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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