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퍼레이드 명예 그랜드마샬 김관영 전북지사
▶ 지역 경제살리기 최우선 과제…‘세일즈 외교’ 최선, LA 한인상의·H마트·한남체인 등과 협력 MOU 체결…전주 한옥마을 등 자연과 역사 조화 전북 관광 자랑
김관영 전북지사가 맛과 멋, 전통과 현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전북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3년만에 재개된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사회의 역사와 위상을 보여주는 축제로, 명예 그랜드 마샬로 참가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도지사로서 세일즈 외교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24일 LA 한인타운 올림픽가를 화려하게 수놓을 제49회 코리안 퍼레이드의 공동 명예 그랜드마샬로 참여하는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전북지사로 12년 만의 방문인데 한인 동포 여러분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이번 LA 방문이 오랜만에 재개된 해외 협력 일정인만큼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교류와 협력 에 적극 나서고 한인 단체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와의 일문일답.
-LA의 최대 축제 ‘코리아 퍼레이드’에 명예 그랜드 마샬로 참가하는 소감은
▲LA 한인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됐는데,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사회의 역사와 위상을 보여주는 축제의 현장으로, 이렇게 특별한 자리에 명예 그랜드 마샬로 참가하게 돼 큰 영광이다. 한인사회에서도 명예 그랜드 마셜 선정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들었다. 전북도지사로서는 12년 만에 LA를 방문했는데, 동포 여러분께서 환대의 마음을 담아 선정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거듭 감사드린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으로 도정을 펼치고 있다. 그 배경과 전라북도가 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1992년에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경제를 부흥시켰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청년인구 감소, 고령화, 지역불균형 등 많은 문제의 원인은 결국 ‘경제’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경제와 민생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동력이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입법 수단을 활용해 기업의 미국 내 직접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있는 데에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것이 제가 5대 대기업 계열사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정한 이유다. 농생명과 관광·문화,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 전북이 상대적 우위를 점한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해 나갈 생각이다.
이미 ㈜두산전자가 693억 원을 김제시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청 조직도 기업 친화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도지사 직속으로 기업유치지원실을 신설하고, 기업유치, 애로해소, 규제혁신 등을 전담하도록 해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전북 세일즈 외교 활동 계획은
▲26일까지 4박7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경제, 통상, 국제행사 홍보, 동포협력 등 다양한 현안을 챙기려 한다. 세일즈 도지사를 자청한 만큼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구축에 집중할 것이다. LA한인축제에 전북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남체인과 H마트, 그리고 LA한인상공회의소와 경제협력과 관련된 MOU를 체결한다. 한남체인과는 전북 농수산식품 취급 물량을 1,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과 함께 신규 수출 농식품 발굴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H마트와는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유통정보교환, 유망상품개발, 마케팅 지원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LA한인상공회의소와도 손을 잡는다. 미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LA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약은 미국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인상공회의소와 전북 생산품에 대한 수출알선, 정보제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전북은 농수산식품의 생산과 가공, 연구개발, 유통망을 모두 갖춘 농생명식품산업의 거점이다. 미국 내 광범위한 유통망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단체들과의 협약으로 서로가 승수효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
-이번 LA 한인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전북의 업체들과 특산품들은
▲LA 농수산엑스포에서 1년을 책임질 식품을 구매하는 한인들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자리에서 전북제품을 소개하게 돼 기대가 크다. 한인타운에도 ‘전주’라는 말이 붙은 식당이 꽤 있을 텐데, 이처럼 전북은 명실상부한 맛의 고장이다. 전북의 14개 시군이 자랑하는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가져왔다. 서해의 특산품인 박대와 조기를 비롯해 꽃게장과 간장게장, 김, 젓갈 등 수산가공식품과 누룽지와 고추장, 된장 등 고국의 손맛이 담긴 제품을 9곳의 부스에서 만나실 수 있다.
-전북의 관광 명소들과 자원을 소개한다면.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관광객이 천만 명에 달하는 명소다. 일제 강점기 전주성 안으로 들어온 일본인에 대한 반발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역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향교, 전동성당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어 한국적인 정취를 느끼기 좋다. 전주 외에도 도내 지역 모두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근대사의 현장인 군산,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 백제고도 익산과 고인돌의 고장 고창, 선비문화의 뿌리 정읍이 대표적이다.
덕유산과 내장산, 지리산, 변산반도 그리고 호남평야 등 산과 바다, 평야가 모두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새만금 개발로 접근이 편리해진 고군산군도 등 섬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최대 간척지이자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인 새만금에는 대규모 마리나리조트와 복합테마파크를 유치할 계획도 있다. 또 저마다 차별화된 특산품과 깨끗한 환경을 보유한 임실, 순창, 무주, 장수, 진안도 추천할 만한 관광지다. 맛과 멋,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과 역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전라북도라고 자부한다.
-전북과 미주 한인사회 간 교류·협력 발전 복안은
▲오랜만에 재개된 해외 협력이다. 특히 LA 방문은 전북도지사로서는 12년 만의 일이다. 제겐 민선 8기 첫 번째 해외 출장지이기도 하다. 기대와 의욕, 모두 큽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려고 촘촘하게 일정을 준비했다.
LA 동부한인회와는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 홍보, 재외동포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LA 동부한인회에서 의미 있는 사업을 준비해주셨다. 매년 전북의 우수 청소년들을 선발해 LA소재 대학과 기업, 국제기구를 방문하는 내용의 교류사업이다. 전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오렌지카운티 상공회의소 노상일 회장님, LA 상공회의소 장진혁 회장님 등 호남 출신 기업인과 호남향우회원 여러분과 만나 전북의 경제와 산업, 유치전략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 특히 노상일 회장님은 오렌지카운티 한상대회를 최초로 유치한 분으로 우리 도가 관심 있는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아울러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기업 유치와 투자,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교류협력사업도 논의할 계획이다.
-LA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번 환대에 감사드린다. LA는 미국 한인사회의 중심이자 자랑이다. 70만 LA 한인사회는 미국 정치와 경제, 학술,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며 한국인의 저력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인사회의 높은 위상은 한미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한인사회가 이룬 위대한 역사와 성공스토리를 직접 듣고 배울 수 있게 돼 뜻깊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전북과 LA 양 지역의 우호협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관영 전북지사 약력- 1969년 군산 출생
-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 조지워싱턴 대학교 객원연구원
- 김앤장 변호사·공인회계사
- 19·20대 국회의원(군산)
- 민주당 수석대변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민선 8기 전북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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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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