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연방하원 11지구 민주당 예비선거가 오는 23일 열린다.
7선에 도전하는 제리 코널리(Gerry Connolly) 의원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이민자인 자이나브 모시니(Zainab Mohsini) 후보가 도전한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출신으로 카운티 의장을 거쳐 2008년 연방의회에 진출한 제리 코널리 의원은 확실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30살 정치신인의 도전을 받게 됐다. 14살에 난민으로 미국에 온 모시니 후보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이민 1세대로 화려한 이력의 코널리 의원과 비교되면서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제리 코널리
1979년부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살고 있다. 코널리 의원은 페어팩스 카운티 프라비던스 지역 수퍼바이저로 9년, 카운티 의장으로 5년을 활동했으며 2008년 연방하원에 진출해 어느덧 7선에 도전한다.
일리노이 메리놀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상원외교위원회에서 10년, 그리고 IT 기업(SRI International, SAIC) 등에서 20년간 일했다. 현재 하원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한파 그룹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인사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인단체들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한글 서비스는 물론 지역구 사무실도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에 위치해있다. 오랜 지역사회 활동을 기반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
한편 북한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실린 기고문에서 코널리 의원은 “북한이 붕괴될 경우 북한의 핵무기가 테러집단에 넘어갈 수 있다”며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보장하기 위해 한중일과 지속적 대화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으나 이는 북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특히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한인단체들의 항의서한을 받기도 했다.
◆자이나브 모시니
2003년 14살의 모시니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으로 미국에 왔다.
오레곤을 거쳐 가족들과 함께 북버지니아에 정착하게 됐으며 고등학교를 마치고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NOVA)에 진학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버지니아텍에 편입해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가족 중 유일한 대학학위 소지자가 됐다.
다른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취업을 해서 학비도 갚고 생계도 꾸려나가야 했지만 난민출신 이민자가 겪는 어려움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모시니 후보는 이민자 권익, 여성인권. 성평등 문제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학생을 돕고 사회경제적 불평등 이슈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간 진보 진영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해 정책을 지원해온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절실하다’는 여론에 힘입어 이번에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그녀는 강조한다. “나는 가난이 무엇인지, 차별이 무엇인지, 하루 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때문에 이처럼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싸워왔으며 이제 더 이상 부자와 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정치를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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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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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코놀리 이야기만 두번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