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 정상화 불구 한인들 잠자던 샤핑욕구 분출
▶ 화장품·골프용품 등 매장밖 판매에도 매출 증가, 김스전기 종일 긴 줄… 식당 투고도 꾸준히 늘어

올림픽골프를 찾은 고객들이 매장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밖에서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골프용품을 샤핑하고 있다.
LA카운티가 지난 8일 업소 앞 픽업을 제공하는 서점, 의류, 꽃집 등 일부 소매업체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한데 이어 지난 주에도 수천개 소매업체와 제조업체의 재가동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한인타운의 업소들도 선물, 화장품, 선물 업소 등을 중심으로 고객의 방문이 늘어나는 등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아리따움(Aritaum) 신디 조 대표는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했는 데 픽업만을 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며 “아마도 ‘스테이엣홈’ 행정명령이 지속되면서 지친 여성고객들이 화장품을 실제로 보고 매입하기 위해 많이 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두 달여만에 업소를 개장하다보니 그동안 억눌렸던 여성고객들의 화장품 사핑욕구가 일시적으로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같은 고객들의 늘어난 방문이 매출신장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올림픽과 켄모어의 올림픽골프도 아직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사핑을 하지 못하고 매장밖에 내놓은 골프용품들을 픽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하루종일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림픽골프 존 이 매니저는 “골프용품의 특성상 여러 사람이 제품에 손을 댈 수 있어 매장내 샤핑을 금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리 전화를 해서 오더를 하거나 현장에 들러서 문의를 하고 사가는 등 관련 제품의 판매가 꾸준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올림픽 골프를 찾은 제인 윤씨는 “그동안 골프를 즐겨쳤었는 데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까 지쳐서 이젠 집에서라도 연습하기 위해 실내용 매트를 구입하기 위해 업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실내샤핑이 가능한 김스전기는 지금도 고객들이 하루종일 계속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예상보다는 많은 고객들이 연일 찾아주고 있어 현재로서는 만족한 수준”이라며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위생장갑을 끼고 샤핑을 하는 것에 적응해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현재 투고로 영업할 수 밖에 없는 한인타운 식당들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운의 대형식당 조선갈비는 지난 2개월 여간 계속 투고영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점심시간에 픽업고객이 몰려 재미를 보고 있다. 조선갈비 제니 김 매니저는 “4월보다는 5월에 들어 고객들의 투고 주문이 확실히 늘어났다”며 “점심 투고 고객들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정도까지는 주문이 폭증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어 샤핑몰을 제외한 모든 소매업체들이 ‘업소 앞 픽업’ 방식의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한 주 한 주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조금씩 신장되고 있다는 것이 소매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그러나 실제로 방문을 해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제품을 사는 것이 한인들의 샤핑문화인지라 현재의 반쪽 영업으로는 지속적인 매출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어 사핑몰 영업재개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실제로 샤핑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매출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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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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