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재조사 시에 요구
▶ 시의회 안건 발의 주목

22일 채스워스 지역에서 열린 노숙자 주거시설 관련 타운홀 미팅에 주민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존 이 시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존 이 시의원실 제공]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스 누출 사건으로 기록된 2015년 포터랜치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 사태와 관련해 존 이 시의원이 시 당국에 관련 수사 자료 전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개스 누출사태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존 이 시의원은 지난 22일 LA시 석유 및 천연개스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사태와 관련해 지하저장시설 규제조사 및 완화 조치 등이 담긴 상세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안건을 시의회에 발의했다.
이 시의원은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에 대한 규제 사법권은 주 당국에 있지만, 개스 누출 사고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시의회는 시설 현황과 규제 절차, 합의 내용, 관련 보고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보고서는 향후 유사한 사건으로부터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스 저장시설 폐쇄뿐만 아니라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실하고 전면적인 조사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 개스 누출사태는 지난 2015년 10월23일부터 2016년2월18일까지 4개월 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인 남가주 개스컴퍼니의 알리소 캐년 저장소 약 8,750피트 깊이에서 개스가 다량 누출된 사고이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두통 등 건강 이상증세와 악취로 인해 임시거처로 옮겨서 생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었다.
상당수 주민들은 이 시설의 영구 폐쇄를 요구해왔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재가동을 승인해 개스 컴퍼니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에 천연개스 주입을 재개했다.
에너지 산업 관련 컨설팅 회사인 ‘블레이드 에너지 파트너스’(Blade Energy Partners)사가 지난 5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한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 개스 누출사태의 원인은 저장소 안 미생물 부식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남가주 개스 컴퍼니측은 유출 사고 이후 사후 조사 또는 분석을 따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6월 UCLA 공공보건 대학이 알리소 캐년 근처에서 수집한 대기 질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오염물질의 수치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스가 유출된 후 지역 주민의 63%가 두통, 메스꺼움,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 이 시의원이 알리소 캐년 저장소 개스 누출 사태 관련 보고서 공개를 요청함에 따라 LA 시의회의 검토를 거쳐 개스 누출 사태가 전면 재조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시의원은 22일 채스워스에서 열린 노숙자 주거 프로젝트 관련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초등학교 인근에 노숙자 아파트 신축안에 대체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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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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