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 인터뷰] LA한국문화원 김낙중 원장
▶ 문화예술활동 체계화, 새로운 사업 추진, 평창홍보관 운영·동계올림픽 참여 역사전 준비
LA한국문화원 김낙중 원장이‘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한인사회와 함께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희 기자>
“보다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0일도 남지 않은‘2018 평창’ 홍보활동을 다각도로 진행 중인 LA한국문화원 김낙중 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평화올림픽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2월 LA에 부임한 김 원장은 스포츠를 포함한 한국문화를 해외 현지인에게 알리고 한인사회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문화원의 기본역할에 충실하며 기존의 사업을 바탕으로 문화예술활동을 체계화하는 데 힘써왔다.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2018 동계올림픽과 이어지는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평창 붐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 원장을 지난달 30일 문화원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평창동계올림픽이 70일도 남지 않았다. 홍보가 잘되고 있는지.
▲올 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류사회와 한인 동포사회에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지난해 8월 홍보 배너 설치를 기점으로 올 1월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LA를 방문, 미주동포후원회 결성과 더불어 홍보가 본격화됐다. 코리아센터 내 한류체험관을 평창홍보관으로 리모델링했으며 각종 공연·전시·행사 등을 개최하고 전광판 홍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에서 한국 문화행사를 열었다. CBS가 12시 뉴스 클로징 멘트(1분40초)를 현장에서 생방송한 것은 큰 수확이다. 앞으로도 한국관광공사 LA지사와 협력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미주동포후원회, 각 지역 한인회와 평통을 통해 홍보물을 보내 힘을 모아 알리려고 한다.
- 지난해 2월 부임한 이후 성과와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 기존의 사업을 바탕으로 문화예술활동을 체계화하자는 차원에서 한식 아카데미, K팝 아카데미, 그리고 전통웍샵을 새롭게 추진했다. 한국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LA지역에서 보다 수준 높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어 국립국악원의 ‘평창의 꿈’ 공연,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특별전’ 등 국립기관들의 공연 전시를 LA에 유치하는 성과가 있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2004년 재개관 이후 13년이 지난 문화원은 시설이 오래되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조명과 음향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문화의 기반인 ‘문학’에 대한 활동이 부진하다 생각되어 올해부터 한인문인단체들과 협력 아래 문학 행사를 보강했다.
- 한인문화예술단체들을 위한 지원 정도는.
▲우리 문화를 해외 현지인에게 알리는 것과 더불어 한인 동포사회에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문화원의 역할이다. 시설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한인 문화예술인들이 많아 공연이나 전시 등 주요 문화행사는 공문을 통해 진행한다. 전시는 7월말, 공연을 9월말까지 접수 받아 공정한 심사와 투명한 선정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기획 공연을 비롯해 아리 프로젝트 공연 14회, 새로 시작된 전통문화예술인 초청 웍샵 6회 등 총 23회의 공연을 지원했다.
- 2018년도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행사 계획을 소개하면.
▲문학과 연계해 도서관을 활용한 ‘어린이들과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도서관의 기능 중 하나가 우리말, 우리글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교육원과 세종학당이 한글교육을 하고 있지만 엄마와 같이 문화원 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접하게 하고 한국어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또, 평창 G-30이 되는 2018년 1월10일 한국의 첫 출전 대회인 스위스 생 모리츠부터 평창까지를 소개하는 전시를 LA문화원에서 연다. 사진, 웹툰, 포스터 등 동계올림픽 참여 역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1월과 2월 영화 상영회도 자메이칸 봅슬레이 선수들의 영화 ‘쿨러링’ 등을 올림픽 관련 주제로 마련한다.
-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코리아센터의 활용도는.
▲2006년 외부에 흩어져 있던 기관들을 모아 코리아센터가 발족했고, 한류 확산에 가장 중요한 체험의 장으로 한류 홍보관을 만들었다. 한류 문화를 체험해보고 게임, K팝,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인데 지난 6월24일을 기점으로 평창올림픽 홍보에 주안점을 둔 LA홍보관을 개관했다. 체험존, 포토존, VR존, 영상존 4개로 나눠 활용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매년 1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필드 트립 등을 통해 찾아온다. 11월 말 현재 9,000명이 방문해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18일 패럴림픽까지 홍보하고 그 이후에는 리모델링을 해서 다시 한류 홍보체험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런저런 우려가 있는데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42개국 수반(대통령이나 총리)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반도 안보를 들어 불참 가능성을 내비친 국가는 없다. 입장권 판매는 지난달 26일 최종집계 57.5%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순조롭다. 숙박시설 역시 오는 12월22일 서울-강릉 KTX가 공식 개통되면 강원도 숙박료가 10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16일 전 세계 선수단들이 입국하면 선수촌이 개방되고 사실상 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많이들 다녀오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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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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