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엄하고 깊이 있는 전통음악 선보여”
▶ 판소리,승무,사물놀이에 65명 대규모 국립국악원 평조회상까지

‘뿌리부터 살아있는 전통까지(From the Root to Living Tradition)’를 주제로 1,000여년간 전승해온 궁중음악, 민속음악부터 현시대에 살아숨쉬는 음악, 한국음악의 미래 지평을 넓혀줄 음악향연인 ‘2017 환태평양 음악제’가 25일 UC 산타크루즈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이날 국립국악원 소속 65명의 대규모 연주단이 평조회상 ‘단회상’을 연주하고 있다.
29일까지 매일 UCSC에서 계속돼...28일 UC 버클리서 두차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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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살아있는 전통까지(From the Root to Living Tradition)’를 주제로 1,000여년간 전승해온 궁중음악, 민속음악부터 현시대에 살아숨쉬는 음악, 한국음악의 미래 지평을 넓혀줄 음악향연인 ‘2017 환태평양 음악제’가 25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UC산타크루즈 리사이틀 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관현악단이 옛 궁중음악과 춤, 민속음악 등 전통공연예술의 찬란함, 정교함을 드러내는 공연을 펼쳤다.
한국의 옛 궁중음악의 대표곡인 ‘수제천’ 연주로 시작된 첫무대는 웅장함과 찬란함을 넘어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통해 한국의 전통 음악 소리를 잘 보여주었다.
이어 거문고 산조, 가곡 태평가 등이 이어지고 1부 마지막 사물놀이에서는 다채로운 가락을 선보이며, 세련미와 노련미로 가득찬 공연으로 신명의 경지에 도달하는 절정을 이뤄 청중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7 환태평양 음악제’가 25일 UC 산타크루즈에서 개막공연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최병재씨가 대금, 해금, 아쟁, 장구 4중주 연주에 맞춰 이매방류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2부의 첫 문을 연 승무 공연은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극복하고 승화시키는 강력하고 이지적인 춤을 선보여 청중들은 기침은커녕 숨소리조차 내지 않을 정도의 긴장된 분위기로 청중들을 빠져들게 했다.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에 이어 이날 공연은 65명의 국립국악원 단원의 평조회상 ‘ 단회상’ 이 연주되며 장엄하고 웅장한 전통가락을 선보였다.
공연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장르 속에서 청중들을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매 공연마다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신예선 소설가는 “오늘 공연을 보면서 한이 서린 애통함과 절규를 느끼면서 슬프게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지민 SF총영사 대리는 “전통문학을 이 지역에 선보이는 좋은 공연이었다”면서 “특히 국립국악원의 대규모 단원이 공연을 통해 웅장한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되어 28일 버클리 공연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초청 개막 리셉션에서 조지 블루멘탈 UCSC 총장은 “한국 고유의 전통음악을 직접 감상하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며 이를 지원한 한국 정부와 국악원장 및 단원들과 대학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김희경 교수(총감독)는 국립국악원 초청 배경과 25일부터 29일까지의 연주 일정을 소개했다.
김지민 총영사 대리는 ‘음악을 통하여 문화 교류를 이루게 된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은 “북가주의 산불 소식을 듣고 걱정했다”면서 초청한 UCSC에 감사하고 연주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한국의 전통음악을 잘 소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25일 UC산타크루즈에서 열린 ‘2017 환태평양 음악제’ 개막공연에서 리셉션이 끝나고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몬트레이 몬소리와 UC버클리 이고 사물놀이 팀이 길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있다.
7시 30분 본 공연에 앞서 뮤직센터 리사이트 홀 외부에서는 몬트레이 몬소리와 UC버클리 이고 사물놀이 팀이 길놀이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흥과 신명나는 소리로 음악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 블루멘탈 UCSC 총장, 수잔 소이트 UC산타크루즈 예술학부 학장, 환태평양 음악제 디렉터 김희경 UC산타크루즈 교수, 강승모 전 카이스트 교수겸 전 UC 머세드 총장,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 박정경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장악과 1계장, 산타크루즈 코리언 센터 이은경 원장, UC 산타크루즈 교수진을 비롯해 김지민 SF 총영사 대리, 이성도 영사, 강승태 본보 지사장, 박연숙 SV한인회장, 이 문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영숙 몬트레이 문화원장, 신예선 소설가, 이영신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 단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및 한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UCSC(예술감독 김희경 교수)와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올해 음악제는 에드몬드 캠피온 UC버클리 교수, 쉬-휴이 첸 휴스턴 라이스대학 교수, 김희경 UC산타크루즈 교수, 이건용 전 서울시 오페라단장 등 유명 작곡가들이 작곡한 40개 작품이 세계 초연되는 역사적인 무대로 국악의 아름다움과 예술성, 우리문화의 깊이 다른 품격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개막공연에 이어 29일까지 다양한 한국음악 공연이 매일 열리게 된다. 1996년부터 시작된 UCSC 환태평양음악제는 동서양 음악의 화합과 새로운 음악전통 개발을 비전으로 수많은 국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온 자랑스런 한국문화 행사로 전석 무료로 공연된다.
한편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관현악단은 28일(토) 오후 3시 초연 음악회, 오후 8시 전통 음악회를 UC버클리 젤러바흐홀에서 2차례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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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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