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한 무정 발표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준비위원들. 왼쪽부터 이영묵 소설가, 홍용식 박사, 민병희 교수, 강창욱 박사, 서윤석 시인, 최연홍 시인.
한국 현대문학의 효시가 되는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 발표 100주년을 기념한 학술 심포지엄이 이달 말 열린다.
페어팩스에 소재한 조지 메이슨 대학 존슨센터 골드 룸에서 28일(토) 종일(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 진행될 심포지엄은 △춘원의 무정, 새로운 독법과 한국문학사적인 새조명(송현호, 아주대 교수) △무정의 한글문체(하타노 세츠코, 일본 니가타 대학 명예교수) △춘원 시의 한국문학사에서의 위치와 시적변모(양왕용, 부산대 명예교수)를 주제로 한 3개 기조 강연이 주축을 이룬다. 춘원 시 낭송 순서도 마련된다.
심포지엄은 최연홍 시인과 이영묵 소설가 등이 주축이 된 ‘무정 발표 100주년 기념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위원회는 강창욱 위원장을 비롯 강철은, 김병오, 김소영, 김해식, 김태평, 곽노은, 노세웅, 서윤석, 서휴열, 신상균, 안병환, 안홍균, 이돈성, 이영창, 이태영, 이재승, 진창건, 양경모, 김성우, 백순, 백창익,홍용식, 한인섭, 윤경의, 유홍주, 오인환, 이영묵,장세문,최남천, 최세곤,최연홍, 허종욱 씨 등 33명으로 구성됐다.
춘원의 단편소설 모음집 등을 영역 출판한 강창욱 위원장은 “한국 현대문학의 효시가 되는 춘원 이광수 무정 발표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게 돼 기쁘다. 춘원이 1917년 1월1일부터 매일신보에 1년간 게재한 이 작품은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며 “아기 목욕시킨 물을 버리면서 아기까지 버린다는 미국속담처럼 친일행적은 있지만 당시 계급사회에서 한글소설 발표를 통한 사회통합적 가치, 문학적인 업적은 바르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홍 시인은 “무정의 스토리가 자아의 각성, 개인사적인 것도 들어 있지만 춘원과 친밀한 교류가 있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 즉 민주주의, 교육적인 민주사회 등을 소설에 녹여낸 노력이 이 작품의 가치가 아닐까 한다”며 “춘원은 무정에서 유정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영묵 소설가는 “춘원은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육당 최남선과 함께 신체시를 열고 200여 편의 시와 시조, 동시를 발표한 선구자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의 개화기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윤석 시인은 “젊은 세대들이 개화기 시대 육당 최남선과 함께 현대문학을 개척한 춘원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에 대해 바르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yl22180@yahoo.com, yearnh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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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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