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만명이 고통받고 있다는 민감성 방광 원인과 치료법
‘내가 왜 여자로 태어났을 까’라는 유감스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바로 공공 화장실 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에서 기다려야 할 때다. 맞은 편 남자화장실은 텅 빈 것 같은데 여자 화장실 줄은 왜이렇게 줄지 않는 건지. 참을 수 없는 소변의 괴로움과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순간이다. 배뇨 현상은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생리현상처럼 여성에게 여간 성가신 신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제약업체 아스텔라스 파마 US가최근 18세 이상 성인 여성 약 1,6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약 87%가 갑작스런 배뇨작용으로 화장실 외에의 장소에서 소변을 봤던 경험을 고백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허락된다면 남자 화장실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참을 수 없는 배뇨 현상을 해결한 자신만의 노우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약 46%의 여성은 화장실을 쓰기 위해 가게나 식당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했고 약 25%는 호텔과 식당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손님을 가장한 적도있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성인들도 배뇨 장소를 찾지못할 때 상당한 고충을 호소하는 데만약 배뇨 횟수가 훨씬 잦은 민감성방광이나 요실금을 겪는 여성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5,100만명의 성인이 갑작스런배뇨 현상이나 잦은 배뇨 현상을 뜻하는 민감성 방광으로 고통받고 있다.
민감성 방광 환자는 하루에 적어도 6~8차례 이상 소변을 봐야하고 야간에도 2~3차례씩 소변이 마려워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민감성 방광증상이 심해지면 (긴장성)요실금 등으로 발전하기 쉽다. 요실금 환자는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요실금이 여성의 소변을 지리게 한다면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바지를 적시는 실수를 하기 쉽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연령이 고령일 수록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 60대 남성의 약 60%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이고 80대에서는 10명중 9명이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처럼 민감성 방광과 요실금 현상은 성별 구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제때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스탠포드 의대비뇨기 전문의 이케네 이멘추쿠 박사에 따르면 민감성 방광 증상을 처음 느끼고 나서 남성은 평균 약 4년, 여성은 평균 약 6.5년이 지난 뒤에야 병원을 찾아 고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방광이 차면 뇌로 배뇨 작용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전달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방광 근육 수축으로 배뇨 현상이 발생하기 전까지 얼마든지 화장실을 찾을 충분한 시간을 갖을 수 있다. 그러나 민감성 방광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방광이 충분히 차지도 않았는데 근육 수축이 발생, 갑작스럽게 배뇨를 해결해야 하거나 잦은 배뇨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현상은 카페인 음료나 알콜 음료를마실 경우나 변비로 인한 숙변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방광에 찬 소변이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뇨된다. 요도는 도넛 모양의 전립선을 통과하는데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수축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방광벽이 두꺼워져 민감성 방광 현상을 일으키고 또 소변을 시원하게 배뇨하지 못해 잦은 배뇨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한다.
민감성 방광 증상이라고 판단되면 증상이 발전하기 전 우선 병원을 찾아야 정확한 원인부터 진단을 받는것이 중요하다. 병원 방문 전 증상을 자가 진단하기 위해서는 방광 활동일지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 언제어떤 종류의 음료를 얼마나 마셨는지 일지에 기록하고 소변을 볼 때의 느낌도 함께 적는다. 만약 병원에서 불완전 배뇨로 진단되면 초음파 검사로 잔뇨의 양을 측정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병원을 찾기 전 실시할 수 있는 자가 예방치료법도 있다. 대표적인 운동법인 케겔운동은 골반근육 강화 운동으로 남녀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케겔 운동을 실시하면 방광 근육의 불필요한 수축을 방지해 잦은 배뇨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케겔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약 2달 정도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나 민감한 성격의 사람의 경우 체중감소와 스트레스 해소 노력 등으로도민감성 방광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이뇨 작용이 있는 카페인, 알콜, 인종 감미료 음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숙면의 최대의 적인 야간 빈뇨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필요 수분을 오전에 섭취하고 저녁 음료 섭취를 줄인다. 불완전 배뇨 증상이 있다면 소변을 두번에 나눠서 실시하는것도 좋다. 첫번째 소변을 실시한 뒤수분을 기다렸다가 두번째 배뇨를시도하는 방법이다. 의지적인 배뇨방법도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를 기다리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소변을 보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약 2~4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실시하다가점차 시간 간격을 늘려나가면 방광용적이 늘어나 자주 소변을 볼 필요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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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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