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의 일부기능 작동시켜
▶ 배고픔을 더 느끼게 해
어 많이 먹었는데. 뱃속에 거지가 있나? 깔끔하게 비운 접시만 여러 개인데 아직도 배고픔이 가시지 않을 때가 있다. 문제는 뱃속의 거지가 아니라 먹은 음식때문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음식이 먹을 수록 포만감을 느끼게 하지만 어떤 음식은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먹고 싶게 하는 음식이 있다. 문제는 바로 어떤 음식을 먹느냐다. 바로 이 문제의 음식은 섭취되는 순간 뇌의 일부 기능과 소화 기관을 작동 시켜 배고픔을 더 느끼게 하기때문이다.
벨린다 레너츠 하버드 의과 대학박사는 “일부 음식의 맛은 물론 생김새와 냄새가 뇌의 음식 반응 기능을 작동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뇌 음식반응 기능이 작동하면 체내 각종 소화 기관은 음식물이 들어 온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전원’을 켜게된다”고 타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또 이들 음식의 특징은 단지 몇입 만 먹어도 뇌가 즐기는 ‘보상 감각’(Reward Sensation)을 반복하게하는 욕망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식사 시간을 앞두고 이들 음식을 먹게되면 식욕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로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음식들을 알아본다.
▦감자칩, 크래커, 빵
그럴싸한 식당에 가면 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바게트가 가득한 바구니가 먼저 나온다. 저걸 먹고 어떻게 또 먹지 하면서도 신기하게 바구니도 비우고 주문한 식사까지 깔끔하게 해치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영양학적인 이유가 있다. 빵과 감자칩, 크래커의 주원료는 정제 탄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이 몸속에 들어가면 혈당량이 치솟게되는데 높아진 혈당량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까지 분비된다. 인슐린이 혈당량을 낮추는 방법은 다름 아닌‘저장’이다. 에너지원인 혈당이 사용되지 못하고 인슐린에 의해‘ 억류’되면 우리 몸이 음식을 더 달라고 아우성을 치게되는 것이다. 식당에서 식사 전 시키지도 않은 빵을 친절하게 놓고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쿠키, 케익 등 단음식
단음식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단음식이 왜 살찌게 하는 음식인 지는 모를 때가 많다. 단맛의 대표주자인 설탕은 뇌의 보상 체계와 식욕을 느끼는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데 다른 영양소와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단맛을 내지 않는 다른 음식을 먹게 되면 일반적으로 식욕과 관련된 뇌의 기능을 쉬게하는 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쿠키나 케익처럼 단음식은 반대로 뇌의 식욕 기능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에서 자꾸 배가 덜 고프니까 음식을 더 먹어야 한다는 가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이다. 단음식은 뇌가 포만감을 더디게 해 뇌가 만족할 때까지 자꾸 먹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다이어트 소다, 인공 감미료
다이어트 소다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면 살이 안 찔 것 같지면 최근 오산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인공 감미료가 혀에 닿는 순간 뇌의 보상 체계를 작동시키는데 단맛으로 오해한 뇌가 곧 에너지원인 칼로리가 흡수될 것이라는 가짜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칼로리가 전혀 없이 단맛만 내는 인공 감미료에 속았다는 것을 뇌가 알게 되는 순간 기대했던 칼로리 섭취에 대한 기대 심리로 과대허기를 느끼게 되고 결국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씹는 횟수가 식욕과 포만감 좌우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물론 입안에서 음식을 씹는 시간과 횟수에 따라서도 식욕과 포만감의 운명이 엇갈린다. 미국과 유럽 공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음식을 씹으면 씹을 수록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 수치가 낮아 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렐린은 위에서 분비되는 내분비물로 식사 전에 수치가 올라가고 식사 후에는 수치가 떨어진다. 그렐린 분비가 억제되면 뇌에서 허기짐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바로 숟가락을 놓게 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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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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