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는 한 병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브람스의 자장가가 흘러나온다. 감미로운 자장가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면 피곤이 사라지고 마음은 포근해진다. 새록새록 잠든 새 생명의 …
[2010-11-20]한 꼬마가 있었다. 세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이 마냥 새롭고 신기하고 멋져 보였던 아이였다. 하얀 보자기를 쓴 도깨비들이 출몰할 것 같은 캄캄한 밤을 두근두근 새고 나면 푸른 안개…
[2010-11-13]약 한 달 전, 퇴근길 운전을 하면서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을 듣던 중이었다. 난데없이 한국말이 간간이 들리면서 김치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김치가 금값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
[2010-11-06]"그런데, 애가 돌이 지났는데 아직도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지 뭐야.” 타주에 사는 며느리 칭찬을 하던 선배가 말했다. 함께 있던 선배 몇이 맞장구를 쳤다. 아이가 오빠라는…
[2010-10-30]유황이 왕따를 당했나? 검정색 고무 샘플이 하루 밤새 서리를 맞은 듯 허옇게 변해버렸다. 실험 중인 처방전을 살펴보았다. 화학 결합제인 유황이 적정량을 지나친 게 틀림없다. 고무…
[2010-10-23]의사가 진찰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환자의 표정과 피부색 등을 눈으로 관찰하는 시진, 병력을 물어보는 문진, 몸을 두드려보는 타진, 아픈 부위를 만져보는 촉진, 그리고 …
[2010-10-16]비가 쏟아져 내리는 수요일 오전이다. 설거지와 집안 정돈을 마친 후 식탁 위의 꽃병에서 꽃을 꺼내 시든 잎과 밑둥을 잘라낸다. 작은 꽃병으로 옮겨 싱싱하게 보이도록 꽂는다. 월요…
[2010-10-09]미국 모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책 출판기념회에 갔다.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의 역사, 문화, 현지 사람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논문과 책을 많이 출판했다. 그 출판물들의 내용들이 알차 …
[2010-10-02]몇 년 전 이사를 오던 날, 첫 눈에 내 눈밖에 났던 관목이었다. 집 입구 오른쪽 벽을 기대고 서있는 이 관목은 꼬락서니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밑동에서 제멋대로 뻗어 나…
[2010-09-25]지난 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 백인 여교사와 흑인 학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8학년 담임이자 과학교사인 제인 스미스 선생님은 흑인학생 마이클 카터가 몹시 …
[2010-09-18]부엌 창으로 내다보이는 푸른 하늘 멀리 플라타너스의 잎들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 옆집 탐 네 느티나무가 늙어서 맥없이 쓰러진 후 가려졌던 풍경이 드러난 것이다. 붉은 기와지붕 …
[2010-09-11]지난 6월 한국에서 선거가 있었다. 고국에 머무는 동안 파란 플라스틱 봉을 든 미녀들이 길가에 서서 후보자의 이름을 알리는 쇼를 보며 선거가 치열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맨 날 거…
[2010-09-11]“그 애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 “착합니다. 그 앤 착해요.” “착하기만 하면 못 쓴단다.” 최인호 작가의 수필집 ‘인연’ 에 실린 글에서 작가와 그의 어머니가 나누는…
[2010-09-04]앞집 아저씨 필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그는 매 해 한 번씩 내게 봉투 하나를 전해준다. 미국 어린이를 돕는 봉사단체에 보내지는 봉투로 내 몫의 모금을 부탁하는 것이다. 그 봉투…
[2010-08-28]건강하시던 분이 어느 날 응급실로 실려 왔다. 가족들에 의하면 며칠 전부터 식욕부진, 구토증, 집중곤란, 두통이 심해지면서 점차 안절부절 못하더니 정신이 혼미해졌다는 것이었다. …
[2010-08-14]LA 오페라하우스인 다운타운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정문을 들어서면 로비 오른 쪽에 흉상(사진)이 하나 보인다. 이 사람이 지난 1933-39년까지 LA 필의 상임지휘자였던 독…
[2010-08-13]토요일 오후 후줄근한 모습으로 나타나 언제쯤 일거리가 있느냐고 묻는다. 월요일 오전에 오라고 했다. 11시15분이 되니 나타났다. 함께 밴을 타고 가서 서른 박스의 책을 실어와 …
[2010-08-07]제임스 딘의 유작으로 텍사스가 무대인 ‘자이언트’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록 허드슨이 아내 리즈 테일러와 멕시칸 며느리(그의 남편 역은 최근 작고한 데니스 하퍼)와…
[2010-08-06]시카고는 지금 아주 아주 거대한 꽃밭이다. 30년 넘게 살아온 시카고에서 이렇게 황홀하게 꽃을 피워낸 계절이 있었던가? 집집마다, 거리 구석구석, 온갖 빛깔과 향기의 꽃들이 우리…
[2010-07-31]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혁신적인 분수령이 된 히치콕의 ‘사이코’(Psycho 1960)가 올 해로 개봉 반세기를 맞았다. 이 영화는 ‘환상’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새…
[2010-07-30]"현실적인 융자 프로그램" 만을 권해 드립니다!!"신규 융자 프로그램 - First Home Buyer 와 No 세금보고 자영업자"다운 페이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First Home Buyer 일 경우에도낮…
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텍사스 도넛숍 인수자 찾습니다 텍사스 달라스 인근 으로 이사할 사람 찾습니다 도넛숍 인수 인계 합니다 기술 전수 합니다 부부팀 환영합니다 은퇴 합니다 상담환영 714-975-4979 한인타운 커피숍 매매 합니다 순…
연방항소법원도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관련 카운티라인 투표용지 폐지 소송에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17일 연방 제3순회항소법원…
워싱턴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6일 DC의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150여 한인들이 초대된 가운데 김 의장은 “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로 법정에 발이 묶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 등 경제 정책을 부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