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민(1961~) ‘해’ 전문 깊은 바다 어딘가에 해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다 울렁이는 파도거죽 들추면 쇳덩이 두들기는 메질소리 불이 괄하게 핀 화덕 속에서 방금 …
[2008-07-15]김 윤 ‘연꽃’ 전문 사기점골 지나 신지리 늪지 가득 퉁퉁 눈이 부은 팔월 연잎들이 분홍색 상여 몇 채를 끌고오네 우두커니 발 딛고 선 둔덕 마음이 허벅지…
[2008-07-10]복효근 (1962~) ‘상처에 대하여’ 전문 오래 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
[2008-07-08]양애경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전문 날마다 한치씩 가라앉는 때 주변의 모두가 의자째 나를 타고 앉으려고 한다고 나 외의 모든 사람에겐 웃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될…
[2008-07-03]서안나 ‘구석에 관하여’ 전문 구석은 모퉁이의 안쪽이다 그대 혹은 내 마음의 안쪽이다 내가 세상을 이탈한 흔적이다 구석은 속닥거린다 구석은 키스를 만들고 눈물을 만든…
[2008-07-01]정현종(1939~) ‘견딜 수 없네’ 전문 갈수록, 일월(日月) 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
[2008-06-26]임재춘 ‘끝물’ 전문 더덕 꽃은 울타리에 종소리로 매달려있다 백일홍은 씨방을 키우고 기다란 대궁에 늦옥수수 수염이 말라간다 나팔꽃줄기 매달린 전봇대 밑에 …
[2008-06-24]김종철 (1947~) ‘칫솔질을 하며’ 전문 요즘은 이 닦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하루에 세 번, 삼종기도처럼 닦습니다 아침에 하는 칫솔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
[2008-06-19]김영남(1957~) ‘그리운 옛집’ 전문 옛집은 누구에게나 다 있네. 있지 않으면 그곳으로 향하는 비포장 길이라도 남아 있네. 팽나무가 멀리까지 마중 나오고, 코스모스가 양…
[2008-06-17]강인한 ‘능소화를 피운 담쟁이’ 전문 뜨겁게 데워진 돌벽 위에 손을 내밀었다 담쟁이의 망설임이 허공에서 파문을 만들었다 파란 물살에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걸렸다 …
[2008-06-12]조말선(1965~) ‘얼굴의 법칙’ 전문 아침마다 얼굴을 씻는다 얼굴이 벗겨진다 저녁마다 얼굴을 씻는다 얼굴이 벗겨진다 수건이 점점 무거워진다 사람들이 내…
[2008-06-10]질기고 긴 문장 붕대로 꿈틀대는 그리움을 꽁꽁 殮해 두러 간다 과월호 잡지 신세 같은 쓸쓸함을 훌훌 거풍시키러 간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에도 깨서 보채는 외로…
[2008-06-05]황규관(1968~) ‘패배는 나의 힘’ 전문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버릴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 더 깊은 곳 …
[2008-06-03]이준관 (1949~) ‘구부러진 길’ 전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
[2008-05-29]이영옥 (1960~) ‘민달팽이의 길’ 전문 김장배추를 다듬다 만난 놈 신문활자 위에서 벌거벗은 자신의 상황에 놀란 듯 더듬이를 마구 휘두르고 있다 예상치 못한 …
[2008-05-27]이은림(1973~) ‘피안(彼岸)’ 전문 저 집들, 언제 강을 건너 저렇게 무덤처럼 웅크리고 앉았나 아무도 몰래 건너 가버린 저 산들은 어떻게 다시 또 데려오나 …
[2008-05-20]이건청 (1942~) ‘식구’ 전문 감자를 먹었다. 심지를 낮춘 등잔불 아래 저녁 식탁에 모여 앉아 감자를 먹었다. 아버지는 오시지 않고, 이른 봄 황사 바…
[2008-05-15]유종인(1968~) ‘나무 빨래판’ 전문 세탁기는 베란다에서 웅웅거리며 돌고 있는데 옷 껍데기들만의 혼음(混淫)이 물살에 휘둘러지고 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기…
[2008-05-08]유안진 (1941~) ‘겁난다’ 전 토막 난 낙지다리가 접시에 속필로 쓴다 숨가쁜 호소(呼訴) 같다 장어가 진창에다 온몸으로 휘갈겨 쓴다 성난 구호(口號) 같…
[2008-05-06]오정국 (1955~) ‘씹던 껌을 씹듯,’ 전문 씹던 껌을 씹듯, 병(病)을 앓는다 그러니까, 그쪽에서도 복사꽃이 지겠다 밤새워 꽃나무에 매달려 울고불던 꽃잎…
[2008-05-01]"현실적인 융자 프로그램" 만을 권해 드립니다!!"신규 융자 프로그램 - First Home Buyer 와 No 세금보고 자영업자"다운 페이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First Home Buyer 일 경우에도낮…
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텍사스 도넛숍 인수자 찾습니다 텍사스 달라스 인근 으로 이사할 사람 찾습니다 도넛숍 인수 인계 합니다 기술 전수 합니다 부부팀 환영합니다 은퇴 합니다 상담환영 714-975-4979 한인타운 커피숍 매매 합니다 순…
세계적인 한국 퓨전 국악그룹‘고래야’의 뉴욕 단독 공연이 19일 퀸즈칼리지 르프락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퀸즈 칼리지 쿠퍼버그 아트센터…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창립 50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을 통해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다짐했다. 21일 …
미주 한인사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가 오는 6월13일(목) 캘리포니아 컨트리 클럽(CCC)에서 개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