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높이 떠 있습니다 내려갈 길도, 빠져나갈 길도 흔적없이 사라진 뒤 소문에 갇힌 섬입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한 주일 만에 나선 오후의 외출에서 …
[2011-05-17]칠년 만에 수문이 열리고 수몰지구의 물이 반쯤 빠지자 강 한가운데 한 그루 나무가 드러났다 한바탕 속절없이 눈물을 방류한 뒤 눈동자를 바라보면 기다리던 사람 보이기나 하…
[2011-05-12]닭이나 먹는 옥수수를 어머니 남쪽 우리들이 보냅니다 아들의 불효를 용서하셨듯이 어머니 형제의 우둔함을 용서하세요. 김규동(1925 - ) ‘어머니는 다 용서…
[2011-05-10]“여보, 여기 앉아 보세요. 발톱 깎아 드릴 테니.” “아니, 만날 어깨 아프다면서 무슨 일을 그렇게 많이 해요.” 하루 일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 아버지는 밤…
[2011-05-05]비누는 미끌미끌 쪼르르 도망친다 비누는 미꾸라지 엄청나게 미끄럽다 목욕탕 비누친구는 달리기를 잘한다 신준혁(울산 병영초등학교 2학년) ‘비누’ 전문 ‘느…
[2011-05-03]내가 그리고 있는 기린은 네가 그리고 있는 기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엉터리 기린 그림이라고 너는 말하지만 그래 나는 기린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기린을 그렸다 너의 …
[2011-04-28]마셔, 너 같은 년 처음 봐 이년아 치마 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 좀 그만 해 내가 왜 화대 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
[2011-04-26]애기똥풀꽃 꽃길 지나 꽃버짐 하얗게 물든 버즘나무. 땅 바닥 너부죽이 풀꽃 방석 편 멍석딸기, 등짐 진 사위 힘 안 들게 가는 줄기 내린 사위질빵, 건들바람에 벌벌 떠는…
[2011-04-21]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2011-04-19]나는 이상한 눈으로 그의 죽음을 관찰한다 멕시코에서 날아왔다는 벌 떼 총알을 양의 얼굴과 가슴에 이유없이 세 개나 공격한 것을 보고 있다 노출된 뇌의 흐트러짐 …
[2011-04-14]우리나라 꽃들에겐 설운 이름 너무 많다 이를테면 코딱지꽃 앉은뱅이 좁쌀밥꽃 건드리면 끊어질 듯 바람불면 쓰러질 듯 아, 그러나 그것들 일제히 피어나면 우리는 그날을 …
[2011-04-12]14년 넘게 입어온 청바지 무릎이 해졌다 날실은 닳아 없어지고 수평의 씨줄만 남아 있다 내 청춘의 무릎도 저만큼 환부를 드러냈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 청춘에서 어떤 수평을 보…
[2011-04-07]궁금하다 봄물 오른 길목 배꽃 같은 얼굴로 다가오던 우유 팔 궁리로 밤잠 설친다는 판촉물로 받은 공짜 우유들이 제비새끼들모양 냉장고에 모여 짹짹거리는데 뜨음한 …
[2011-04-05]고구마, 가지 같은 야채들도 애초에는 꽃이었다 한다 잎이나 줄기가 유독 인간 입에 달디단 바람에 꽃에서 야채가 되었다 한다 달지 않았으면 오늘날 호박이며 앙파들도 장미꽃…
[2011-03-31]삼월에도 눈이 오고 있었다 눈은 라이락의 새 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쪽 바다 그날 밤 잠들기 전…
[2011-03-30]삼월에도 눈이 오고 있었다 눈은 라이락의 새 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쪽바다 그날 밤 잠들기 전에…
[2011-03-29]봄볕 푸르거니 겨우내 엎드렸던 볏짚 풀어놓고 언 잠자던 지붕 밑 손 따숩게 들춰보아라 거기 꽃 소식 벌써 듣는데 아직 설레는 가슴 남았거든 이 바람 끝으…
[2011-03-24]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
[2011-03-22]뼉따귀와 살도 없이 혼도 없이 너희가 뱉는 천 마디의 말들을 단 한 방울의 눈물로 쓰러뜨리고 앞질러 당당히 걷는 내 얼굴은 굳센 짝사랑으로 얼룩져 있고 미움으로도 얼룩져…
[2011-03-17]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2011-03-15]"현실적인 융자 프로그램" 만을 권해 드립니다!!"신규 융자 프로그램 - First Home Buyer 와 No 세금보고 자영업자"다운 페이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First Home Buyer 일 경우에도낮…
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텍사스 도넛숍 인수자 찾습니다 텍사스 달라스 인근 으로 이사할 사람 찾습니다 도넛숍 인수 인계 합니다 기술 전수 합니다 부부팀 환영합니다 은퇴 합니다 상담환영 714-975-4979 한인타운 커피숍 매매 합니다 순…
세계적인 한국 퓨전 국악그룹‘고래야’의 뉴욕 단독 공연이 19일 퀸즈칼리지 르프락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퀸즈 칼리지 쿠퍼버그 아트센터…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창립 50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을 통해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다짐했다. 21일 …
미주 한인사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가 오는 6월13일(목) 캘리포니아 컨트리 클럽(CCC)에서 개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