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자살률이 위험수위다.
최근 뉴욕일원 한인사회에 자살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서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 사망자수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 뉴저지에서 운영 중인 중앙장의사, 제미장의사, 김기호 예의원 등 3개 주요 장의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자살 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26일 현재까지 약 6개월간 모두 31명의 한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한 달에 무려 5명꼴의 한인이 자살하고 있는 셈으로 뉴욕일원 한인 자살자수가 연평균 12~15명 선이 예년 수준인 점을 감안할 경우 산술적으로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3개 장의사 외에 파악되지 않은 수치까지 포함하면 실제 한인 자살인구수는 이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란 게 장의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처럼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불황으로 경제난이 가중되자 생활고와 처지를 비관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정파탄 등으로 부부 동반자살과 우울증으로 인한 노인자살이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이전에 찾아 볼 수 없었던 고등학교, 대학생 등 청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이들의 자살까지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한국사회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의 연쇄 자살 현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인장의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자살이 많아지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긴 하지만 타민족들과 비교할 경우 한인들의 자살률은 현격히 높다”고 설명하고 “생활고, 가정파탄, 비관 등이 주요 자살원인이지만 최근 한국 유명 인사들의 잇단 자살 현상에 따른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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