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세 이상 헬스클럽 멤버 1,200만명… 25년새 5배 증가
▶ 건강한 은퇴 위한 투자에 적극적… 헬스 리조트 프로그램도 많이 이용
빈스와 린다 페리그노 부부는 금요일 밤 저녁에 더 이상 30마리의 튀긴 새우를 먹지 않는다. 사실상 이들은 튀긴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대산 채소를 드레싱에 적셔 먹는다. 빵과 파스타도 피하고 하루 칼로리 섭취를 1,500으로 제한하고 있다. 피트니스 목표를 적으며 일주일 세 번씩 같이 운동한다. 웨딩 컨설턴트로 일하다 은퇴해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남편과 사는 67세는 린다 페리그노는 “우리 결혼생활과 건강을 위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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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항상 이래왔던 것은 아니다. 에어컨디셔너를 제조하는 회사를 운영하다 은퇴한 78세의 남편은 70대 초반부터 건강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실천한 것은 별로 없었다. 운동은 그의 습관이 아니었다. 그는 “고작 작은 공을 치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TV 쇼 헐크의 주인공이었던 루이 페리그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년 전 자신의 회사를 매각한 후 페리그노는 자신을 괴롭혀 온 70파운드의 초과 체중을 뺄 시기라고 결정했다. 살을 빼지 않으면 은퇴생활을 즐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90이나 100살까지 살려면 습관을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페리그노는 고혈압 환자이다.
중도 포기를 하지 않기 위해 그와 30파운드를 뺀 부인은 매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감량 프로그램 리조트인 힐튼 헤드 헬스에서 일주일을 보낸다. 이곳의 일주일 프로그램은 1인당 3,290달러. 둘 이상일 경우는 1인당 2,800달러이다. 거기서 그들은 하루 3~4시간씩 운동하고 건강 식단을 먹는다. 그리고 영양과 전반적 웰빙에 관한 강연도 듣는다. 페리그노의 체중은 250파운드에서 210파운드로 줄었다. 그의 목표는 195파운드이다.
인생의 이른 시기에 운동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노년에 새로이 운동을 시작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통적 인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국제 헬스 라켓 & 스포츠클럽 협회에 따르면 헬스클럽 업계에서 가장 빨리 늘고 있는 고객 연령층은 55세 이상이다. 1990년 55세 이상 헬스클럽 멤버는 190만명이었다. 지난해 이 숫자는 1,200만명으로 늘었다. 무려 532퍼센트 증가이다.
많은 클럽들이 자격증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충격이 적은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특히 이 연령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이어트와 피트니스 업계를 조사하는 마켓데이타 엔터프러이즈에 따르면 1,720만명의 55세 이상 미국인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보통은 건강이 주 요인이다. 버지니아 그레이트 폴스의 내과전문의 존 와이트는 “그들이나 혹은 친구들이 심장마비를 겪거나 당뇨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몇몇 단서 조항들이 있지만 메디케어는 비만 검사와 행태 상담 등을 커버해 준다.
그래서 여유분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피트니스나 헬스 리조트 등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헬스 리조트에서는 통제된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건강 식단을 먹고 적절한 영양에 대해 배우게 된다. 시간과 재정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이런 곳에서 수주간 자신의 건강에 집중한다.
캐나다 앨버타의 쉐리 잰크(57)는 일주일에 하루 일하는 반은퇴 치과 위생사이다. 수년 전 그녀는 4년 동안 세 아이를 출산하면서 늘었던 41파운드 체중을 빼기 원했다. 혈압을 오르고 있었으며 의사는 약을 처방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머뭇거렸다. “한번 약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라이프스타일을 극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계속 그것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에서 ‘부트 캠프’를 서치한 그녀는 유타에 있는 피트니스 리지(지금은 모바라 피트니스 리조트로 불린다)를 발견했다. 일부일에 1,500달러를 내고 그녀는 매일 6~8마일 하이킹을 하고 3끼 건강식을 먹었으며 운동 클래스에 참여했다. 그녀는 원하던 체중을 줄였으며 지금도 튠업을 위해 매년 이곳을 찾는다.
잰크에게 리조트 비용은 오히려 자극이 된다. 그녀는 “만약 내게 건강이 없다면 이 돈을 은퇴구좌에 투자했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은퇴가 삶의 질보다는 쌓인 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은 분명 젊게 보이고 그렇게 느끼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50세 이상 아마추어들이 참가해 벌이는 시니어 올림픽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나이 든 운동선수들의 신체연령은 나이보다 20살 이상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초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한 1만 여명의 대다수는 중년 이전에 본격 트레이닝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노년에 장대높이뛰기를 계획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운동과 다이어트는 정신 건강에 관한 문제이며 노화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의미한다.
맨하탄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은퇴한 출판인 존 스트리커(71)는 파키스탄과 인도를 하이킹했다. 그는 말년에 ‘즐거움’을 잃기 원하지 않는다. 그는 “방향을 잃고 늙어가기는 쉽다. 근육은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다. 이제 모래에 금을 긋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더 이상 이렇게 놔둘 수는 없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년 동안 그는 2년에 한 번씩 젊어지기 위해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마운틴 트렉을 방문한다. 그가 7일 동안 지불하는 돈은 4,500달러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매일 5~12마일 하이킹을 하고 당분이 들어가지 않았거나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먹는다. 그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지출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몸의 능력에 대해 자주 상기해야 한다. 내가 열심히 가꾼다면 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25살 때의 몸 같지는 않지만 아직은 반응을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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